<앵커> 금융공기업 수장 교체 과정에서 잡음들이 일고 있습니다.
교체압박과 내정설 등으로 얼룩지면서 관치논란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공기업 인사가 재개된 가운데 교체압박과 내정설 등으로 대상 기업들이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장영철 자산관리공사 사장은 임기를 2개월 남겨둔 가운데, 용역업체 입찰비리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자진사퇴 압박을 넣기위해 감사원이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감사원 사무총장이 감사원 출신 송기국 캠코 감사에게 직접 감사를 지시했으며, 이례적으로 무기명투서를 근거로 입찰 평가 발표 바로 다음날 내부감사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송 감사가 기본권을 침해하는 등 불법을 저지르며 내부감사를 한 결과 '혐의없음'으로 결론났는데도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하는 등 석연찮은 점들로 볼 때 감사원발 의도적인 감사로 비춰지고 있습니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은 후임 이사장 내정설에 휘말리며 안밖으로 시끄러운 상황입니다.
김정국 기보 이사장은 임기를 1년 남기고 지난달 30일 돌연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김 이사장은 건강상의 사유라고 밝혔지만, 금융권에서는 정부가 내정자를 언론에 흘린 것이 사퇴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후임 이사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홍영만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은 재무부 출신의 '모피아'로, 지난 5월 신보 이사장으로 내정설이 돌면서 관치논란을 몰고 왔던 전적이 있습니다.
안택수 신보 이사장은 임기가 이미 끝났지만, 이사장 선임 절차에 착수하기도 전에 내정설이 나오면서 노조 등 내부 직원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후임 이사장으로 내정설이 도는 서근우 금융연구원 기획협력실장은 연구원과 마피아의 합성어인 '연피아'로 분류됩니다.
이처럼 금융공기업 교체 과정에 잡음이 일고 있는 가운데 후임 CEO들도 모피아, 연피아 출신들로 거론되면서, 관치금융에 대한 비판이 다시 거세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동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