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근 조달환, 꼬리칸의 반란 긴장감 넘치는 경기 '감동'

입력 2013-09-04 09:49
공인인증 실수열차 '이수근 조달환'조의 놀라운 성장이었다.



3일 방송된 KBS2 '우리동네 예체능'(이하 '예체능)' 22회에서는 예체능팀과 이용대를 탄생시킨 최강 배드민턴 도시 '전남 화순'의 경기가 방송된 가운데 예체능팀은 0:3으로 아쉬운 패배를 맛보았다.

그러나 절망의 경기만은 아니었다. 그 동안 '예체능'팀의 최약체로 꼽히던 '꼬리칸 복식조' 이수근 조달환은 화순팀을 압박하며 긴장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였다. 비록 패했지만 '꼬리칸의 반란'이라고 하기에 충분한 새로운 모습이었다. 두 사람은 본 경기에 앞서 치러진 배드민턴 국대 김학균 코치와의 연습에서도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김학규 코치의 극찬 속에 의외의 예체능팀의 기대주로 손꼽힌 바 있다.

두 사람은 김학균 코치의 말처럼 낮고 빠른 플레이로 '전남 화순'을 한 점씩 따라잡는 재기 넘치는 공격으로 반격에 반격을 거듭하며 긴장감 넘치는 경기를 펼쳤다. 이에 강성숙(43) 선수는 "의외로 점수가 하나씩 하나씩 올라오네? 어느 순간에 확 올라오는데?"라며 이수근 조달환의 끊임없는 추격에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이수근 조달환조는 화순팀의 송만철 강성숙조를 맞아 초반 실수에도 불구하고 2점까지 따라붙는 저력을 과시했다. 점차 따라붙던 이수근 조달환은 6:7의 1점차로 역전의 기적을 기대하게 했다. 그러나 막판 실력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7:11로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사실상 이런 박빙의 승부는 이들 조에게는 그 동안 볼 수 없었던 일. 늘 연습에 비해 어이없는 실수로 빠르게 경기를 종료시키며 '실수열차'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공인인증 최약체팀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이수근 조달환의 투지는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하며 A팀의 경기뿐만 아니라 최약체팀의 경기에도 응원을 불러일으켰다.

'이수근 조달환'조는 그 동안 거듭되는 실책에 자신감을 완전히 상실한 상태였다. 이 같은 마음은 바닥에 주저앉아 고개를 숙였던 조달환이 경기 후 대기실에서 "언주중학교 가서 연습했었다. 심지어 선생님한테 칭찬도 들었다"며 "스매시도 쳤어요"라고 말하며 개인훈련을 받아왔음을 고백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경기가 끝난 후 네티즌들은 각종 SNS 등을 통해 "이수근 조달환, 약체팀이지만 응원하고 싶게 만드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 선보여줘서 감사해요" "이수근 조달환 열심히 하는 모습 보기 좋았어요~ 엄마 미소가 절로!" "모든 루저들의 희망! 우리동네 실수열차 힘내라!!" 등 뜨거운 응원을 이어갔다.

한편, '우리동네 예체능'은 시청률 7.5%(닐슨 코리아 전국)를 기록 동시간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부동의 화요일 예능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화요일 밤 11시 20분 방송.(사진= KBS2 '예체능'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양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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