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불황 속 증권사 취업 '실종'

입력 2013-09-03 16:36
<앵커>

올해 하반기 증권사들의 취업시즌이 시작됐는데요.

대부분 증권사들이 지속되는 업계 불황 속에 최악의 경영실적을 기록하며 신규채용의 기회를 줄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장기화되는 증권업계의 불황으로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신규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식시장 거래가 위축됨에 따라 수수료가 급감하면서 주요 증권사들의 실적이 '어닝쇼크'를 보이는 등 시장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화인터뷰> 대형증권사 관계자

"상황이 어렵다보니 쉽게 채용 계획을 내놓지 못하죠..업황이 안좋으니 경력직도 힘들고..대부분 마찬가지일겁니다."

대부분 증권사들은 지난해보다 인원을 줄이거나 비슷한 규모로 채용 공고를 낼 계획입니다.

또는 정말 필요한 부서에서만 경력직을 뽑는 등 제한적 채용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국내 5대 대표증권사의 경우 채용계획이 아직 미정인 곳이 대다수입니다.

지난해 130명을 뽑은 한국투자증권은 하반기 100명 안팎의 인원을 뽑을 계획입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상반기 46명을 신규채용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4명으로 줄였습니다.

다른 대형 증권사의 경우도 하반기라는 일정만을 정했을뿐 구체적인 채용규모는 밝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중소형 증권사들의 경우 상황은 더욱 어렵습니다.

대형 증권사들조차 채용 계획을 늘리지 않은 상황에서 중소 증권사들은 아예 엄두도 내지 못한다는 입장입니다.

전문가들은 "증권업황이 안좋은 만큼 하반기에도 인력 감축이나 비용 통제 등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할 것이라며 당분간 증권사의 신규채용이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