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의 '8.28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가운데 최근 서울의 중소형 아파트 매매가격이 올라가면서 부동산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거래량 역시 늘어나면서 '집값 바닥론'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현각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재건축 추진에 가속도가 붙고 있는 강남의 '개포주공 1단지'입니다.
지난 7월 말 6억4천만원이던 전용면적 36제곱미터 아파트값이 한 달 사이에 4,250만원이나 뛰었습니다.
양천구 신정동의 '목동신시가지 12단지' 66제곱미터 아파트도 최근 1주일 동안 1천만원이 올랐습니다.
<인터뷰>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
"개포주공 둔촌주공 잠실주공5단지 등 사업진행이 빨라지면서 7월에 비해 500만~3천만원 정도 올랐다. 지난주 서울지역 가격상승 견인차다."
이처럼 서울 강남의 재건축 단지와 일반아파트 중소형 매물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형성되면서 '집값 바닥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집값이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는 인식이 확산된데다 '8.28대책' 발표 이후 중개업소에 문의하는 수요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강동구 둔촌동 공인중개사
"평균 2~3천만원 올랐다. 문의는 좀 늘었다. 대책 발표 이후 문의도 있고 반응도 있는 편이다."
특히 지난주에는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14주 만에 반등세를 보이고, 거래량 역시 전달보다 38% 올라 이같은 기대감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정부가 새롭게 선보이는 공유형 모기지가 수요심리 개선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서울을 중심으로 한 매매시장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바닥'을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입니다.
특히 이번 대책에 대한 국회 통과 여부가 불투명하고, 공유형 모기지 역시 정착되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안지아 한국부동산연구원 박사
"지금 당장 저점을 찍었다 보기는 어렵다. 올해 말~ 내년 초나 돼야 제도 시행에 대한 안정화가 되면서 가능할 듯.. "
서울을 중심으로 중소형 아파트 매매가가 제한적인 움직임 속에 소폭 상승하면서 바닥에 대한 기대감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현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