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조업 경기 빠른 회복··수출제품 양극화 심화"

입력 2013-09-02 14:43
마켓포커스 2부 - 이슈진단

미중산업경제연구소 조용찬>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가 계속 진행되고 있고 선진국의 경기회복에 따라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계속 좋아질 것이다. 문제는 제조업 PMI가 올라갔다는 것보다는 구성 항목이 상승추세를 어떻게 보이느냐다. 선행지표라고 할 수 있는 신규주문지수, 신규수출주문지수가 1%포인트 넘게 상승했고 재고, 취업과 같은 12개 구성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중국의 제조업 경기는 2분기를 바닥으로 해서 3분기 회복추세를 계속 탈 것이다.

앞으로 중국은 1조 위안 규모의 인프라 투자뿐만 아니라 가전제품에 대한 보조금 지급과 같은 정책이 나오기 때문에 앞으로 산업생산을 비롯해서 주요 지수들도 같이 상승할 것이다. 다만 이번 경기 회복을 주도하는 것은 대기업인데 정부의 인프라 투자를 중심으로 한 경기회복이 중소기업까지 확산되기에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

중국의 수출이 증가하기 전에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은 한 달 보름 전에 먼저 증가하는 추세다. 이 때문에 6월 말부터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이 아주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중국 시장 자체를 놓고 봐도 우리나라는 선진국을 따돌리고 중국 수입시장에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고, 특히 최근 중국 기업들이 해외에 수출하기 위해 부품이나 반제품 수요들이 상당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전자전기제품인 IT제품의 수출이 폭발적이고 화학공업제품, 수송 기계, 플라스틱 고무 제품 같은 경우에도 두 자리수의 수출증가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것뿐만 아니라 생활용품과 같은 소비재뿐만 아니라 식음료도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다만 생산공장 이전에 따라 우리나라 최대 수출품목이었던 평판디스플레이 같은 경우가 대중국에서 마이너스 증가세를 보여주고 있다. 또 공급과잉으로 인해 철강금속제품이나 소비제품은 여전히 부진하다는 점에서는 수출제품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증시가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밸류에이션, 기업 실적이 좋아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중국 증시와 관련해서 내부자 거래를 엄격하게 관리한다든지 공시제도, 엄격한 상장 폐지조건뿐만 아니라 기업들의 불투명한 지배구조를 개선시켜야 한다. 특히 국유기업의 배당성향이 무척 낮은 것이 주가 상승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만큼 이것과 관련된 중국 정부의 제도적인 보완, 그리고 외국인들이 전체 시가총액 비중이 2%가 채 안 되기 때문에 이 부분을 확대시키려는 정책이 나와야 중국 증시가 상승추세로 돌아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