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군의 태양' 세트장, 소지섭 집공개 2500만원 전축 '모던 럭셔리'

입력 2013-09-02 10:43
SBS 드라마 '주군의 태양'(홍정은 홍미란 극본, 진혁 권혁찬 연출) 세트장이 공개됐다.



2일 '주군의 태양'측은 극중 소지섭이 살고 있는 마성의 집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주군의 태양'은 오만방자 재벌남과 음침한 여비서가 만나 성장하고 발전해 나가는 힐링 스토리로 신선한 즐거움과 감동을 주며 수목극의 왕좌로 등극, 20%대의 시청률을 목전에 두고 독주 중이다.

'주군의 태양' 제작진은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캐릭터가 녹아있는 세트장 제작에 총력을 기울였던 상태. 경기도 일산 탄현세트장에 위치한 소지섭의 집 세트장은 작은 소품 하나에도 극중 까칠한 '방공호' 주중원의 성격이 녹아들어 가도록 제작됐다.

극중 주중원이 재벌가의 자제로 복합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사장이라는 점을 감안해 고가의 가전제품과 가구들을 배치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살리고 있는 것. 특히 거실 한 쪽 벽면을 차지하고 있는 '진공관 전축'은 실제로도 2500만원을 호가하는 고급 제품이다. 실제 촬영장에서 진공관 전축을 사용할 일은 없지만 그 위용만으로 우아한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는 귀띔.

또한 고급스럽지만 과하지 않은 절제미를 통해 주중원의 냉철하고 이성적인 성격을 담아냈다. 여느 재벌집에서 볼 수 있는 화려한 장식이나 색감을 자제하고, 심플한 소품과 블랙 앤 화이트 색상의 명암대비를 사용해 모던한 느낌을 강조한 것. 기하학적 무늬와 모양의 액자, 조형물 패브릭 소품들이 세련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주중원의 집 세트장은 까칠하고 냉정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설핏설핏 허술한 면모를 보여주는 주중원의 인간미도 느낄 수 있게 표현됐다. 전반적으로 차가운 느낌을 주는 모노톤 컬러에 따뜻한 느낌의 조명과 원목을 배치하는가 하면 침실에는 파스텔톤의 침구로 포인트를 줘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주군의 태양' 조연출 함준호 PD는 "기존 재벌가(家)의 분위기가 아닌 주중원 캐릭터가 가진 느낌들이 잘 묻어나는 세트장을 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작은 장식품부터 액자까지 모두 숱한 회의 끝에 선정되고 배치됐다"고 밝혔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주군의 태양' 세트장 대박이네" "'주군의 태양' 세트장 진공관 전축 2500만원이라니 부러워" "'주군의 태양' 세트장 신기하다" "'주군의 태양' 세트장도 완벽" "'주군의 태양' 세트장 얼른 수요일이 왔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사진=본팩토리)

한국경제TV 양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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