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1일 여의도 대산빌딩에서 신당사 입주식을 갖고 파란색 바탕의 새 PI(Party Identity)를 공개했다.
새 PI의 청색은 신뢰와 희망, 진취성과 미래를 상징하고, 삼각형은 민주당의 3대 핵심가치인 민주, 민생, 평화를 표현했다는 설명이다.
김한길 당대표는 인사말에서 "민주당의 새로운 상징은 민주당이 국민과 함께 변화와 희망의 시대로 가겠다는 약속, 서민과 중산층의 든든한 벗이 되겠다는 다짐,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가는데 나침반이 되겠다는 비전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여의도당사는 127평으로 1400평인 영등포당사의 10분의 1 수준이며, 민주당 의원 한명당 1평 남짓의 크기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조직, 감사, 법률, 민원 등 주력부서는 여의도 당사에, 정책개발지원부서는 국회 의원회관에, 입법지원부서는 국회에 두는 등 분산배치를 통해 공간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은 맞은편 극동VIP빌딩에 완전히 독립시켰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영등포시대를 마감하고 여의도 정치1번지 시대를 열어나가는 민주당은 한양빌딩에서 두 번의 집권을 만들어냈듯이 새로운 집권당으로 거듭나는 중대한 계기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여의도 당사 이전의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석기 의원 사태'와는 확실한 선긋기에 나섰다.
김한길 대표는 "종북세력의 어처구니없는 발상이 사실이라면 우리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충격적인 사건"이라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국정원이 대통령 선거에 개입하고, 경찰이 이를 은폐 축소한 죄가 털끝만큼이라도 가벼워지는 것이 아니다"며 분리대응 기조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정대철 상임고문도 "(이석기 의원 사태와는) 단호히 선을 그어야 한다"며 "국정원 국기문란과 구별해서 한치의 양보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과 관련해서는 원내외 병행투쟁을 이어가면서도 정기국회 일정에는 적극 참여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현안 서면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은 개원식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정기국회 일정에 적극 참여해 민주주의와 민생을 위한 정치에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광장의 강도가 높아진다고 해서 정기국회 일정을 포기하거나 보이콧하지 않으며 정기국회가 바쁘다하여 광장의 깃발이 위축되는 것은 아니다"며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일정을 마련하고 여야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