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프리뷰] 프라이머리&자이언티, 혼 쏙 빼는 찰떡궁합(콘서트)

입력 2013-08-31 20:44
31일 오후 6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롯데카드아트센터 아트홀에서 프라이머리(Primary)&자이언티(Zion. T) 단독 콘서트 ‘만나(MANNA)’가 열렸다. 콘서트 타이틀인 ‘MANNA’는 프라이머리와 자이언티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곡이자 프라이머리의 싱글음반 ‘프라이머리 앤드 메신저 파트2(Primary And Messengers Part2)’ 수록곡 ‘만나’(Feat. Zion. T)에서 착안, 아티스트와 팬들이 모두 함께 만나 신나게 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당초 31일과 내달 1일 양일간 진행될 예정이었던 ‘MANNA’는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1회 추가 공연을 결정, 30일부터 3일간 열리게 됐다. 앞서 팬들을 만나 공연을 진행한 프라이머리와 자이언티는 여유로웠다. 하지만 벅찬 마음은 숨길 수 없었다. 특히 자신의 이름을 걸고 처음 무대에 선 자이언티는 “태어나서 첫 콘서트다. 기쁘고 감사하다. 마치 시상식에 온 것 같은 느낌”이라며 기쁜 마음을 내비쳤다.

한참 뒤에 입을 연 프라이머리 역시 “이름을 건 첫 번째 콘서트다. 어제보다 더 장난이 아닌 것 같다. 미인 분들도 많다”고 말했고 자이언티는 “우리 공연의 특징”이라고 거들어 여성 팬들의 더욱 큰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날 행사에는 두 사람 뿐만 아니라 팔로알토 진실 진보 정기고 데드피 리듬파워 다이나믹 듀오 등도 참여했다. 이들의 열정은 더욱 풍성한 공연을 만들어냈다.

◆ 자이언티, 팬들 들었다 놨다! ‘처음 맞아?’

이미 많은 공연을 해왔기 때문일까? 여유로운 그의 모습은 관객들을 녹이기에 충분했다. 선글라스를 쓰고 유연한 몸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기쁨을 표출하는 자이언티의 모습은 웃음까지 줬다. 팬들을 향해 “바로 앞에 있어서 좋네. 이렇게 하면 손이 닿을 것 같다”고 말하며 즐거워했고 거듭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둡(Doop)’을 부르면서는 “박자에 맞춰서 박수 잘 못 칠 텐데, 한 번 쳐봐”라고 도발하기도 했다.

공연의 묘미는 바로 관객과의 호흡 아니겠나. 자이언티는 “손 머리 위로! 소리 질러!”라고 계속해서 관객들과의 호흡을 유도했다. 자이언티의 악수 한 번에 관객석은 후끈 달아올랐고 선글라스 한 번 벗어달라는 팬들의 말에 새침하게 벗을락 말락 하는 모습으로 함성을 유도하기도 했다. 팬들 조련 제대로 하는 그야말로 선수였다.



◆ 초특급 게스트, 도대체 눈은 언제 깜빡거려야 되지?

힙합 팬들에게 열렬한 사랑을 받고 있는 프라이머리와 자이언티. 게스트 역시 만만치 않았다. 가장 먼저 등장한 사람은 바로 양동근. YDG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양동근은 ‘지구 온난화’ 무대에 등장해 큰 호응을 얻었다. 훈훈한 외모의 크러쉬는 자이언티와 함께 ‘깜빡’ ‘뻔한 멜로디’ 무대에 올라 여성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기도 했다.

또한 팔로알토는 ‘3호선 매봉역’ 진실은 ‘해피 엔딩(Happy Ending)’ 진보는 ‘마인 투나잇(Mine Tonight)’ 정기고와 데드피는 ‘플레이보이즈 다이어리(Playboy’s Diary)’ 무대에 올랐다. 리듬파워가 ‘2주일’ 다이나믹듀오의 ‘자니’ 무대는 그야말로 하이라이트. 공연장이 떠나갈 듯 울려 퍼지는 함성 소리가 쾌감을 만들어냈다.

◆ 프라이머리 자이언티 “이 노래 들어보셨나요?”

프라이머리와 자이언티 각각의 공연이 끝난 후, 팬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합동 공연이 이루어졌다. 이들은 ‘MANNA’로 시작을 알린 후 일명 ‘프라이머리의 스케치북’ 시간을 이어갔다. 프라이머리는 “유희열 씨가 정말 존경스럽더라. 라디오에서 미니콘서트를 하는데 진행을 갑자기 맡게 된 적이 있다. 트위터는 좋아하는데 말을 하는 건 정말 힘들다”고 말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이들은 평소에 잘 알려지지 않은 노래를 들려주는 시간을 가졌다. 기타를 잡은 프라이머리가 연주한 첫 곡은 바로 그룹 인피니트 유닛 인피니트H의 ‘니가 없을 때’. 그리고 그룹 엠블랙의 ‘스모키 걸(Smoky Girl)’이 이어졌다. 자이언티는 불러보고 싶은 곡으로 다이나믹 듀오의 ‘죽일 놈’을 선정했으며 프라이머리의 기존 곡 중 부르고 싶은 곡으로는 ‘러브(LOVE)’를 들려주기도 했다. 반응은 그야말로 대폭발. 이들은 머리위로 하트를 그리며 팬들에게 무한한 사랑을 전했다.(사진=CJ E&M)



한국경제TV 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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