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파업, 이번 주말 '분수령'

입력 2013-08-30 17:30
<앵커>

현대차 노사문제가 해결점을 찾지 못한 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회사측의 추가 협상안을 거부한 채 다음 주에도 부분 파업을 이어가로 했습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기본급 9만5천원 인상과 성과급 350%지급 여기에 추가 현금 지급 500만원.

추가로 목표달성장려금 300만원과 주간2교대제도 정착특별합의급 50% 지급.

현대자동차가 한발 더 물러선 임금 협상안을 노조에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노조는 협상안 수용을 거부한 채 파업 연장의 길을 택했습니다.

30일까지 진행된 여섯 번의 노조 파업으로 현대차는 2만8천여대의 생산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피해금액만 5천7백억원에 달합니다.

노사가 입장차이를 보이는 부분은 기본급과 상여급 규모로 서로 간의 온도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노사는 30일 협상을 통해 유급휴일 등 추가 9개 조항에 대해 합의했습니다.

이로써 임금과 성과급을 제외한 73개 요구안 중 44개 안에 대해 의견 접근을 이뤄냈습니다.

현대차 노사 문제는 이번 주말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노사 양측이 이번 주말 실무협의를 강화하기로 협의한 만큼 다음주에는 임단협 타결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노사 간 의견차이를 보이고 있는 쟁점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계획입니다.

이미 진행된 6번의 부분 파업으로 현대차 회사와 노조 양측의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여기에 현대차 파업으로 인해 자동차부품업체까지 생산 차질을 빚고 있어 사회적으로 따가운 눈총까지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주말 이후 현대차 노사가 한발 더 양보한 모습으로 극적인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박영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