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지표 오락가락‥3분기 먹구름

입력 2013-08-30 15:42
<앵커> 지난달 광공업 생산과 투자는 줄었지만 소비는 증가하는 등 지표가 엇갈리는 양상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광공업생산은 4월 이후 등락을 거듭하고 있어 경기 회복세를 가늠하기가 쉽지 않은 모습입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제조업 경기 상황을 반영하는 광공업 생산이 지난달 0.1% 줄며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로 반도체 생산은 증가(7.5%)했지만, 일부 자동차 업계의 파업으로 자동차 생산(-6.4%)이 크게 줄어든 탓입니다.

<인터뷰> 박성동 통계청 국장

“지난달 광공업 생산 감소는 일부 자동차 업계의 부분파업과 시스템 에어컨의 생산감소가 광공업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서비스업 생산도 취득세 감면 종료로 인한 부동산 거래 감소 여파로 전달보다 0.2% 줄었습니다.

이처럼 광공업과 서비스업이 소폭 감소했지만 7월 전산업생산은 공공행정과 건설업 호조에 힘입어 전달보다 0.3% 증가했습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달보다 0.3포인트 상승했고, 소비도 2개월 연속 개선됐습니다.

투자는 건설은 증가했지만 설비는 감소해 7월 지표가 전반적으로 혼조 양상입니다.

특히 광공업생산은 4월 이후 등락을 거듭하며 갈지자 행보를 보이고 있어 경기 개선세가 미약한 모습입니다.

광공업 생산은 8월에도 부진한 모습이 이어질 것으로 점쳐집니다.

<인터뷰> 이형일 기획재정부 과장

“8월의 경우 서비스업 생산은 다소 개선될 가능성이 있지만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 업계 파업이나 절전규제의 영향으로 감소세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파업, 전력난 등 생산 여건 악화로 3분기 경기전망이 어두운데다 신흥국 위기에, 중동 불안까지 확산되고 있어 정부가 내건 올해 성장률 2.7%를 과연 달성할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