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제민주화 정책 등의 영향으로 대기업 계열사 간 내부거래가 줄어들었습니다.
내부거래의 외부화 등 기업의 자발적 축소 노력과 정책적 노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이주비기자입니다.
<기자>
대기업 계열사 간 내부거래, 이른바 일감 몰아주기 관행이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액 5조원이 넘는 기업의 내부거래비중이 12.3%, 금액은 185조원으로 나타났습니다.
2011년에 비해 0.1%가량 내부거래비중이 줄었고, 금액도 1조원가량 감소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계열사 간 합병 등 사업구조 변경과 대기업들의 자발적인 노력, 정부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총수가 있는 상위 10대 집단의 경우 총수일가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경향을 보였습니다.
특히 총수2세의 지분율이 높아질수록 내부거래 비중은 뚜렷하게 높았습니다.
내부거래비중과 금액이 다소 감소했지만 대기업의 일감몰아주기 관행이 개선됐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겁니다.
물류와 SI, 건설업 등 그간 일감몰아주기 관행이 문제됐던 분야에서 총수일가지분율과 내부거래비중의 높게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공정위는 일감몰아주기를 통한 부의 이전 등 사익추구행위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보고 이들 분야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