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1부- 장용혁의 色다른 전략
한국투자증권 장용혁> 어제 시장도 그랬고 그제 시장도 그랬고 시장은 장중에 빠져있던 자리에서 상당히 많이 메워놓고 끝이 나는데 개인 투자자들이 장 끝나고 나서 보면 올라온 것이 안 느껴질 수 있다. 철저히 차별화된 종목들 위주로 게임이 진행되고 있다. 대한민국 코스피가 다른 이머징 국가들과 차원이 다르고 잘 버틴다는 것은 다행이다.
대한민국 원화가 체력이 강하다는 것도 굉장히 다행스러운 점이다. 외국인들 선물 퍼포먼스가 계속 위로 올려치고 있는 것도 다행스럽다. 제한적인 범위 중에서 제한적인 상승과 하락, 제한적인 업종 내에서 발생되는 시세가 다행스럽긴 하지만 시장이 빠지지 않는다고 해서 계좌가 불어나는 것은 아니다. 시장은 위로 열려야 계좌가 불어난다.
지금 밑으로 빠지지 않는 증시를 보면서 저점 잡기에 나서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위로 뚫렸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지 않기 때문에 저점 잡기를 하기보다는 조금 더 주고 사더라도 지난 이후에 확인하고 매수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많이 밀릴 것이라는 생각을 갖는 보수론이 아니라 시장에서 윗단계가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들어가면 머리 아픈 것 대비해서 많이 먹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보수론을 말하는 것이다. 전체적인 레벨을 보면 MSCI 글로벌지수 상대 강도를 보면 12년에 출발했던 자리를 100으로 놓았다. 13년 1월까지는 모양이 똑같았다. 문제는 13년 이후부터는 방향이 갈리기 시작했다. 전 세계 지수와 선진국 지수는 위로 붙었지만 신흥국은 방향이 밑으로 갈렸다.
5월 이후에는 굉장히 급락했다. 여기서 느낄 수 있는 것은 밑에서 많이 빠진 신흥국이 올라와주든가 선진국, 전 세계 지수가 잘 버텨주면 된다. 밑에서 맴돌고 있는 신흥국인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 크게 흔들리다가 막판에는 채워 넣는 분위기인데 이런 변동성이 아직 확실히 오른다는 시그널을 보여주지 못했다. 최근 미국을 비롯해서 다른 쪽들도 상승탄력이 둔화되고 흔들리기 시작하고 있다. 이런 부분이면 이제까지 선진국의 강세를 믿고 버텨볼 심산이었다면 그 부분도 어긋날 수 있다. 어제 대한민국 시장에서 시리아 이야기가 굉장히 많이 나왔다. 시리아 때문에 지수가 빠지고 전날 미 증시가 빠졌다고 해석하는데 그것 때문에 시장이 빠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중동에 이란이라는 미국의 적대국이 있고 사우디라는 미국의 우군이 있다. 이란은 시아파고 사우디는 수니파다. 시리아 내전이 어느 쪽으로 승기가 기우냐에 따라 미국의 중동에 미치는 입김이 달라질 수 있다. 이번에 미국이 UN보다 앞서서 계속 이야기하고 있는 것도 다 이유가 있다. 미국은 절대 국익 없는 전쟁을 하지 않는다. 이런 부분 때문에 시장에서 걱정했는데 과거에도 보면 공습 이후에는 주가가 반등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것 때문에 시장을 밀었다고 보기는 어렵고 일회성 이벤트로 보이는데 이 부분을 크게 개선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타이밍이 안 좋은 것은 사실이다. 9월에서 10월 사이면 FOMC 결과도 확인해야 되고, 차기 FRB의장 이야기, 부채한도 상향 관련해서 시끄러울 수도 있고, 독일에서는 총선이 있다. 시기적으로 확인할 것들이 많은데 이 시기에 유가가 들썩거리는 모습은 좋지 않다. 지난 2011년 초 아랍의 봄 때도 유가가 5개월 만에 30% 오른 적이 있다.지금 유가가 튀면 유가는 1개월 후행해서 소비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
지금 미국의 소비를 건드릴 수 있는 이슈가 될 수 있고 물가를 들썩거리게 만드는 요인은 출구전략, 채권매입 축소에 대해서 타이밍을 조율할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에 이 시점에 타이밍은 좋지 않다. 안전자산 선호도는 크게 변화되는 모습은 없다. 앞으로 시장에서 안전자산, 위험자산이 흐르는 그림을 더 봐야 한다.
이번 잭슨홀 회의를 보면서 미국은 굉장히 이기적인 국가라는 것을 느꼈다. 전 세계 글로벌적으로 영향을 크게 미칠 것 같은 국채는 먼저 끊어내고 미국 내부적으로만 영향을 미칠 것 같은 NBS를 길게 끌자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 보면 아픈 이머징을 돌봐줄 여력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패권을 잡았고 지금 경제전쟁에서도 미국은 발판을 얻었다. 이머징 시장, 한 쪽이 유리하면 다른 한쪽은 피곤해질 수 밖에 없다. 단기적으로 끝날 이슈가 아니고 윗방향 열리는 타이밍까지는 더 보수적으로 봐야 한다.
작년 연말에 배당락도 무시하면서 올랐던 주가다. 작년 연말 주가가 상당히 좋았다. 그때 외국인들의 차익거래 잔고가 3조를 넘어 4조를 쳐다보던 단계였다. 지금은 1조원이 채 안 된다. 물론 연말에 배당 수요가 있기 때문에 잔고가 높은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그것을 감안하고도 굉장히 많이 줄었다. 최근 외국인 선물이 지난 주 수요일에 크게 밀어내고 나서 계속 밀어올리고 있다. 그런데 베이시스 개선되는 그림이나 괴리도, 괴리율에 연동해서 움직이는 프로그램, 방향 보면 썩 긍정적이지 않다.
약간 부자연스럽게 양봉을 만들어주고 있다. 코스피 지수 보면 시장에서 가장 우려하는 모습들은 지수는 유지되는데 보조지표가 먼저 급격하게 빠지는 경우, 이 흐름 이후에는 항상 결과가 좋지 않았다. 이번에도 올라가는 차트에서 먼저 보조지표가 꺾이는 모습이 나왔고 이번에도 애써서 계속 양봉해주고 시세를 내주고 있지만 보조지표의 개선이 전혀 없다.
ADR을 보면 시총 최상단부의 몇 종목을 잡고 있기 때문에 지수는 그럭저럭 서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적으로 내부에 들어가서 보면 시세는 그렇게 양호하지 않다. 최근 하락 종목 수가 훨씬 더 크다. 코스닥은 앞서 본 거래소와 위치가 다르다. 이평선을 다 깨고 밑으로 내려와 있다. 계속 양봉처리하는 거래소에 비해 색깔도 많이 다르다.
마찬가지로 코스닥도 보조지표와 같이 보면 타이밍을 잡아내는 데 어렵지 않을 것이다. 선물 기술적인 부분을 보면 계속 양봉을 만들어주고 있다. 우리가 7월에 시장이 강할 수 있었던 20일선 위에서의 흐름, 그리고 이평선 밀집지역군에 갖다 놓은 모습, 추가적으로 계속 치고 올라가면 시장에 대해서 시각을 바꿔야 되지만 지금은 빠지지 않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상승을 크게 열어가기에는 추가적인 논리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계속 보수적으로 시황을 말하면서도 자동차 업종 하나는 좋아보인다. 앞으로도 그런 모습이 나올 것이다. 현대차, 기아차, 만도 최근에는 한도타이어도 있다. 코스닥시장이 최근 많이 죽었는데 실리콘웍스 보면 탁월하게 탄력도가 다르다. 최근 UHD TV를 선전에서 많이 봤을 것이다. 기존의 풀 HD에 비해 드라이버아이씨 소요 수량이 3배~4배 정도다. 수량도 늘어나고 단가도 기존의 풀 HD에 비해 4배 정도 비싸다. 그러면 대당 파는 매출이 훨씬 크다. 티콘도 단가가 10배~20배 정도 비싸진다.
지금 시총의 절반 2,000억을 현금으로 들고 있고 애플 신제품에 대해서 매출기대감도 여전한 상황이다. 계속 강하게 양매수도 들어오고 있고 밑에서 돌아선지 얼마 안 되고 계속 양봉처리 되고 있다. 오늘 시장에서 빠질 수 없는 이슈가 네이버다. NHN이 한 달 간의 거래정지를 풀고 오늘 재상장된다. 오늘 주목할 점은 NHN엔터테인먼트보다는 네이버, NHN 라인의 IPO다. 오늘 기업 분석보고서에 증권사들이 다들 네이버의 가치를 40만 원 넘는 수준으로 제시했다. 어느 정도 선에서 네이버 가치가 형성되는지 오늘 장중에 살펴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