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미국과 중국, 러시아간 입장 차이로 무산됐습니다.
사만다 파워 주유엔 미국 대사가 시리아에 대한 즉각적인 행동을 요구한데 대해 알렉산더 판킨 주유엔 러시아 차석대사와 왕민 중국 대표가 이에 반대해 1시간 만에 회의장을 빠져나왔다고 유엔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영국이 작성한 시리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군사개입을 허용한다는 내용의 결의안 초안 채택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1999년 코소보 사태 때처럼 미국 등 서방국가들이 유엔 안보리 결의안 채택없이 독자적으로 군사개입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한편 영국 정부는 이날 의회에 제출한 동의안에서 시리아 내전 당시 화학무기가 사용됐는지 파악하고 있는 유엔 조사단 활동이 끝날 때까지 군사개입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