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원', 설경구-엄지원-이준익 감독까지 눈물...왜?

입력 2013-08-28 17:19
영화 '소원'의 주연배우 설경구와 엄지원, 그리고 이준익 감독의 눈물 가득한 촬영 현장 스틸이 공개됐다.

'소원'은 아동 성폭력 사건 피해자인 소원이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로, 촬영 당시 연기를 지시하는 이준익 감독은 물론 연기하는 배우들, 참여 스탭들까지 눈물이 벅차올라 촬영을 지속하지 못했을 정도로 진심을 담았다는 후문이다.



공개된 스틸 컷에서 소원이의 아빠 동훈과 엄마 미희 역을 맡은 설경구와 엄지원은 촬영이 끝난 후에도 감정의 여운이 가시지 않아 눈물을 멈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촬영 현장에서 분위기메이커를 자처했던 이준익 감독도 모니터를 통해 배우들의 연기를 지켜보다 북받쳐 오르는 슬픔으로 눈물을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준익 감독은 "너무 아파서 들여다 보기조차 힘든 소재인만큼 가짜가 아닌 진짜 같은 마음과 감정으로 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하며 세상의 모든 피해자와 가족들이 부디 잘 살아가기를 바라는 바람과 잘 살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드러냈다.

'왕의 남자', '라디오 스타' 등의 작품을 통해 세상과 사람을 향한 세심하고 온기 어린 시선으로 수많은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낸 이준익 감독과 함께 연기파 배우 설경구와 엄지원을 비롯해 김해숙, 김상호, 라미란 등 검증된 배우들 역시 드라마틱한 감정으로 열연한다. 소원이 역을 맡은 아역배우 이레는 어른 배우들 못지않은 감정 연기를 선보이며 이제껏 어디에서도 본 적 없었던 천재 아역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소원'은 10월 2일 개봉한다.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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