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친구 폐지, MBC 라디오 개편‥ 김현철·전현무 입성

입력 2013-08-28 14:24


▲친한친구 폐지, 전현무 (사진= MBC, 올리브 '크레이지마켓')

MBC가 라디오 개편을 실시함에 따라 '친한친구'가 10년 만에 폐지된다.

28일 MBC 라디오 측은 "내달 2일 2013 추동계 개편을 실시해 프로그램과 DJ가 대폭 물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우선 가수 김현철이 MBC FM4U '오후의 발견' DJ로 복귀하고, 대표 아침 프로그램 '굿모닝 FM' 진행은 방송인 전현무가 맡는다.

서현진 아나운서 후임으로 전현무가 진행하는 '굿모닝 FM, 전현무입니다'는 오전 7시부터 2시간 동안 방송된다. 자체 아나운서들이 주로 진행을 맡았던 '굿모닝 FM'이 타 방송사 아나운서 출신 진행자에게 DJ를 맡기는 것은 이례적이다.

'오후의 발견'은 그룹 스윗소로우에 이어 김현철이 DJ로 나선다. 김현철은 2007-2008년에 이어 5년 만에 같은 프로그램에 돌아오게 됐다.



▲김현철

또 '마음연구소'는 서울대 신경정신과 윤대현 교수가 진행을 맡고, '세계도시여행'은 이진 아나운서에서 차미연 아나운서로 DJ가 교체된다.

표준FM은 주말 오전 시간대 정보성 강화를 위해 '손에 잡히는 경제'를 기존 주 5일 방송에서 주 7일 방송으로 확대한다.

일부 프로그램은 신설되거나 폐지된다.

표준FM의 '라디오 매거진, 톡', '고전열전 하이라이트', '김범도의 새벽다방'과 FM4U의 '집으로 가는 길, 강다솜입니다'(가제), '김소영의 FM 영화음악' 등 총 다섯 개의 프로그램이 신설된다.

반면 가수 정준영과 로이킴이 진행하던 '친한친구'를 비롯해 FM4U의 '비포 선라이즈', 표준FM의 'PD 스페셜' 등은 폐지된다.

특히 '친한친구'는 저녁 8시에서 10시까지 전국에서 방송되는 청소년 대상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2003년 은지원이 DJ를 맡아 첫 방송됐다. 이후 타블로·강인·태연·UV·로이킴·정준영 등 인기 연예인들이 DJ를 맡으며 꾸준한 인기를 얻어왔다.

MBC 관계자는 "표준 FM은 주말 오전 시간대 정보성 강화를 위해 정보전달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FM4U는 출퇴근 시간대 프로그램을 강화한 것이 이번 개편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