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예금취급기관들의 기업대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한국은행은 28일 2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자료를 발표하고 은행과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총 산업대출금이 812조6천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2조2천억원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2011년 3분기 산업대출이 16조5천억원 증가한 이후 1년9개월만에 가장 많이 늘어난 수준입니다.
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이 13조2천억원 늘어난 반면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은 1조원 감소했습니다.
또 산업별로는 서비스업이 가장 많은 6조9천억원 증가했고, 제조업 4조8천억원, 기타산업이 1조3천억원 각각 늘어났습니다.
특히 시설자금이 지난 2012년 1분기(8조8천억원) 이후 1년3개월만에 가장 많은 7조원이 증가해 전체 산업대출금 중 시설자금의 비중이 30.1%로 전분기보다 0.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반면 운전자금 대출은 전분기 6조2천억원 증가에서 2분기 5조2천억원 증가로 증가세가 둔화됐습니다.
제조업의 경우 금속가공제품과 기계장비, 기타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대출이 증가했고 서비스업은 부동산업과 도소매업 등 거의 모든 업종에서 대출이 늘었습니다. 반면 건설업은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전분기보다 7천억원 대출이 감소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4분기때 크게 줄었던 상환분을 올해 들어 다시 취급하면서 대출액이 증가했다"며 "산업대출이 증가한 데에는 예금취급기관의 상황 등 다양한 요인들이 작용한 만큼 경기상황이 회복되고 있다고 진단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