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 침체로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3포세대’의 이야기는 남의 일이 아니다. 물가는 갈수록 오르는데 취업은 어렵고, 이렇다보니 집 장만부터 시작해 많은 비용이 드는 결혼을 미루거나 늦추는 경향이 심화되면서 출산율도 낮아져 사회적인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무작정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결혼 준비에 있어 각 분야별로 비수기나 할인 프로모션을 잘 활용하면 많은 비용을 아끼면서도 남 못지않은 품격 있는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다. 불경기에 알뜰하게 결혼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봤다.
▲ 청첩장, 무료샘플 적극 활용, 할인 프로모션을 노려라
결혼식에서 빠질 수 없는 항목 중 하나인 청첩장. 신랑 신부는 물론 양가 어른들의 마음에 쏙 드는 청첩장을 고르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이럴 때는 각 청첩장 업체 온라인 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무료로 다양한 샘플을 받아볼 수 있다.
직접 보고 비교하며 고른 후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청첩장을 주문하면 된다. 각 업체별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으니 꼭 홈페이지를 둘러보는 수고를 아끼지 말 것. 청첩장을 주문하면 무료로 모바일 청첩장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비핸즈카드는 이달 말까지 12만 쌍 돌파기념 전제품 12% 할인 쿠폰을 증정하고 있다. 비핸즈카드는 40여 명의 전문 디자이너로 구성된 디자인 연구소에서 1년에 약 1800여 종 이상의 디자인을 개발하고 있어 뛰어난 디자인의 청첩장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 예식장은 평일을, 교회, 공원도 굿!
결혼 비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예식장. 분위기 좋은 호텔도 좋지만 비용과 효율을 따진다면 이는 과감히 포기하는 것이 좋다. 출신학교 동문회관이나 교회, 구민회관을 잘 활용하면 한층 여유롭고 저렴한 비용에 결혼식을 치를 수 있다.
야외에서 진행되는 특별한 예식을 원한다면 양재 시민의 숲, 낙성대 공원, 남산 야외 결혼식장 등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이는 무료로 이용가능 해 경제적이며 색다른 분위기의 결혼식을 연출할 수 있다.
호텔이나 예식장을 굳이 고집한다면 평일 결혼식을 추천한다. 금요일 저녁에 결혼할 경우 10~1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앞뒤로 예식이 없어 한결 여유롭게 식을 올릴 수 있다. 비수기인 1~2월, 7~8월은 각 예식장 별로 추가 할인도 가능하다.
▲ 혼수, 각종 할인 이벤트 및 전시 가구도 눈 여겨 볼 것
알뜰한 혼수를 장만하려면 손품과 발품을 부지런히 팔아야 한다. 매장에서 마음에 드는 제품을 발견하면 온라인에서 가격 비교 검색을 해보는 것은 기본, 매장 전시제품을 구입하는 것도 경제적이다. 계절 가전을 구매할 땐 그 계절이 끝나갈 즈음 가장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9월 30일까지 알뜰하게 혼수 가전을 마련할 수 있는 '삼성전자 S 프로포즈 엄마와 나의 결혼이야기' 특별전을 개최한다. 스마트TV와 지펠 냉장고, 버블샷3 세탁기 등을 패키지로 구성해 알뜰한 가전 구매가 가능하다.
농협 하나로혼수센터는 10월 20일까지 ‘2013년 가을 혼수품 정기 할인행사’를 실시한다. 용인 기흥에 위치한 농협 하나로혼수센터에서 가전·가구·침대·침구 등 63개 업체 제품을 5%에서 최대 50%까지 할인판매 한다.
▲ 신혼여행, 자유 여행으로 알뜰하고 둘만의 오붓한 시간 갖기
결혼 준비로 정신없는 시간을 보낸 이들은 신혼여행 준비까지 할 여력이 없어 편리한 패키지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특별한 준비가 필요 없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다. 조금 수고스러워도 항공권과 숙소, 여행지를 직접 예약하고 준비하면 일정에 구애 받지 않고 둘 만의 오붓한 시간을 즐기고 비용절감도 가능하다.
항공권은 항공사 별로 얼리버드 항공권을 판매하는 경우가 많으니 미리 검색하고 구매해 두면 할인은 물론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 동안 모아둔 마일리지도 적극 활용하거나 여행사에서 선보이는 다양한 허니문 에어텔 상품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국경제TV 블루뉴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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