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ING생명 한국법인을 1조8천억원에 인수합니다.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올해 말에 ING생명 인수전이 마무리됩니다.
보도에 홍헌표 기자입니다.
<기자>
두 차례에 걸쳐 매각작업이 무산됐던 ING생명 인수전이 MBK파트너스의 인수 확정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는 네덜란드 ING그룹과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습니다.
MBK는 ING생명 지분 100%를 1조8천억원에 인수하고 ING그룹은 매각대금에서 1천2백억원 정도를 재투자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ING생명 매각작업이 난항을 겪었던 이유 중에 하나인 인수자금 조달 문제도 정리됐습니다.
MBK는 인수자금 1조8천억원 가운데 1조원은 보유한 자본으로, 나머지 8천억원은 금융사 3곳에서 조달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외국계 자금이라는 비판을 고려해 국민연금과 새마을금고 등에서 투자를 받아 인수자금에 보탤 계획입니다.
MBK와 ING그룹은 한국에서 ING생명 사명을 앞으로 5년간 유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기존 단체협약을 유지해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인수 자격을 박탈당한 보고펀드에 이어 MBK 역시 사모펀드라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사모펀드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금융당국의 적격성 심사를 무난히 통과할 수 있을 지가 마지막 관건입니다.
MBK의 ING생명 인수는 금융당국의 승인이 내려질 경우 올해 말에 최종 완료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