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불안, QE외 中東사태도 주목해야"

입력 2013-08-23 17:24
성공투자 오후증시- 김학주의 마켓키워드

우리자산운용 김학주> 연준 내에서도 고민이 많다. 고민의 근본은 출구전략울 지연시켰을 때 나중에 인플레의 압력이 발생해 겉잡을 수 없이 번져서 쓸 수 없는 카드가 없어서 그런 것이다. 시장에서는 아직 인플레 압력에 대해 별로 믿지 않고 있다. 그래도 연준이 고민하는 것은 잠재적 인플레가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인건비 같은 경우 미국이 지난 3년 동안 채용공고가 50% 증가했다. 실제 채용한 것은 5%밖에 안 된다. 기업들이 자기가 원하는 조건에 일방적으로 싼 임금에 계약했다는 것이다. 인건비가 많이 눌려있는 것이다. 또 원자재는 채굴 원가가 굉장히 높아졌다. 그 광산업체들이 수익성 희생을 통해 다 흡수했었는데 앞으로는 생산을 안 하겠다는 것이다.

세 번째로는 그동안 각국 정부가 보조금을 많이 줬는데 재정난 때문에 보조금을 못 주기 때문에 결국 기업들이 인건비를 올려줘야 한다. 기업들이 인건비를 올리면 바로 비용상승 인플레가 발생하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인플레 발생요인이 된다. 그래서 연준은 상당히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다우존수가 미국 채권을 대신할만한 안전자산은 현금이라고 했다. 뒤집어 이야기하면 인플레가 발생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는 것이다. 물론 미국기업이 정부보조금 주는 것만큼 인건비를 올려주지 않으면 디플레 압력이 발생할 수도 있는데 그것은 사실 미국정부가 더 원하지 않는 것이다.

이런 것들이 지금 문제가 되고 있고 또 하나의 증시 불안 요인이 있다. 중동불안인데 미국이 중동에서 자기들이 싫어하는 정부가 있으면 반군을 일으켜 정부를 정복시키는데 반군을 도와주는 것이 사우디다. 미국의 앞잡이인데 지금 벌써 이집트, 리비아, 시리아에서 수만 명이 죽었다. 그 피해에 대해서 사우디가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불만이 굉장히 많은데 만약 이슬람형제단이 이집트정권을 잡게 되면 사우디 정권이 바뀔 수 있다. 그럴 때는 미국이 중동에 대한 지배권이 없어진다. 그러면 미국이 어떻게 나올지 상당히 불안하다. 이것들이 최근 증시를 흔드는 두 가지 요인이다.

한국은 아직까지는 버티고 있는 것이다. 지금 동남아 국가들에 대해서 의심하고 있는 것은 돈이 빠져나가면 자본수지가 적자가 되는데 그것을 무역을 통해 달러를 벌어오든지 경상흑자를 메워야 한다. 동남아 국가들은 거의 다 수입 위주의 국가들이기 때문에 그럴 수 없다. 한국은 경쟁력 있는 수출기업이 있다는 것이다.

한국도 사실 아킬레스건이 있다. 무엇이냐면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 다 경기민감한 산업주들이다. 지금 금리가 올라가고 있는데 구매력이 떨어지고 보조금도 덜 줄 것이다. 또 동남아의 금융위기가 전이돼서 금융을 망가뜨리면 소비에 영향을 준다.

결국 한국 기업들의 경상수지 흑자도 믿을 수가 없는 것이다. 외국인들이 그럴 가능성도 우려해서 한국의 선물시장에서 코스피 선물을 팔면서 헷지를 계속 하고 있다. 우리가 그런 사태가 발생했을 때 우리 기업들 중에 어떤 기업들이 자동차, IT 같은 수출업종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가치주 펀드들이 중소형주를 더 이상 못 사고 대형주를 사는데 대형주에서 가치주로 볼 수 있는 것에서 실적이 제대로 나오는 것이 자동차와 IT밖에 없다. 이쪽으로 당분간 매수가 집중될 수 있을 것이다. 또 출구전략이 돼서 금리가 올라가고 있는데 그럼 은행과 보험이 수혜주다. 은행은 기업들의 도산리스크가 있어 조금 어렵고 보험이 그나마 수혜주가 될 것이다. 또 무슨 일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지금은 중소형주를 피하는 것이 낫다.

에너지저장자치는 오바마도 굉장히 관심이 많고 우리나라 정부도 굉장히 관심이 많다. 근본은 전기가 남아돌 때 저장했다가 피크타임에 쓰게 되면 발전소는 안 줘도 되는 것이다. 굉장히 좋아보이는데 그렇게 좋다면 왜 미국이나 중국이나 본격적으로 하지 않나. 그것을 하게 되면 그 안에 들어간 소재 코발트나 희귀금속들이 많은데 그 가격이 천정부지로 뛸 것이다. 이것은 적용 가능한, 현실적인 대안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물론 지금 2차전지 물질을 싼 것으로 바꾸고 있다.

그런데 아직까지 상용화된 단계는 아니다. 지금까지는 회의적으로 보는데 해법이 나올 수도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탄소섬유가 있는데 탄소는 굉장히 강한 물질이다. 실제로 뽑을 수 있는데 그것을 30가닥으로 묶으면 철보다 더 강하고 가볍다. 그리고 성형하기가 쉬워 골프채나 이런 것을 만드는데 앞으로 전기차 바디나 풍력발전기의 날개로 쓸 수 있기 때문에 업체들이 그런 쪽으로 진출하고 있다. 지금은 탄소섬유를 지배하고 있는 업체가 3개다. 일본의 도레이, 테이진, 미쯔비시 등 3개를 업체가 독점하면서 폭리를 취하고 있다. 한국의 효성이나 태왕 심지어 중국업체들도 뛰어들고 있다.

만약 이들 업체가 지금 일본 업체하고 비슷한 레벨로 들어가면 그런 마진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직은 모르겠다. 아무튼 지금 굉장히 높은 가격의 탄소섬유 가격이 많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탄소섬유를 장착할 수 있는 전기차나 풍력발전기가 늘 수 있다. 차가 가벼워지면 배터리도 작아져도 되는데 그런 쪽에서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도 있다. 물론 관심은 가져야겠지만 주가를 맹목적으로 쫓아가는 것은 위험하다.

그동안 소강상태를 보였던 것은 전자결제를 하더라도 은행에서 계정을 열어줘야 하는데 은행업체들이 다 카드사를 갖고 있다. 신용카드업체가 전체 발주가 되면 자기 비즈니스 모델을 잃어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 섭섭한 부분이 있었다.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이냐, 신용카드가 휴대폰 안으로 들어갈 것이다. 들어가면 신용카드업체도 괜찮고 전자결제가 더 빨리 진행될 수 있다.

9월 말에 아이폰5가 나오는데 거기에 지문인식 기능이 들어가 있다. 휴대폰을 잃어버린다 하더라도 아무나 못 열고 결국 핸드폰 안에 비밀스러운 정보를 넣겠다는 것이다. 삼성도 준비하고 있다. 그래서 전자결제업체들을 다시 한 번 봐야 될 시기다. 반드시 열릴만한 시장이기 때문이다. 또 전자결제가 되면 그것에 대한 운영체계가 필요하다. 그것은 한 업체에 너무 의존하면 안 되는데 한국에 그런 것을 하는 데가 있다. 어떤 업체에 다각화를 시킬 수 있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바이오는 분석하기 굉장히 어려운 시장이다. 최근 추세를 보면 원래 단백질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단백질은 인체 안에 있는 성분이기 때문에 전혀 부작용이 없다. 그런데 단백질 분자가 커서 환부에 접근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펩타이드 식으로 쪼개 환부에 침투하기 쉽게 했다.

그런데 너무 작아지다 보니까 인체에 오래 남아있지 않아 약효가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그래서 시도가 다시 도태되는 시기고, 화학 약품 같은 경우에는 미세하기 때문에 침투는 굉장히 좋다. 그래서 표적치료제로 많이 하려고 했는데 부작용이 있다. 그것을 극복하지 못해 추세는 다시 단백질로 돌아오고 있다.

단백질에서 가장 시장성이 있고 덜 불확실한 분야가 바이오다. 기존 약의 효능을 높이고 있다. 단백질 약품은 사람마다 듣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분자진단을 해서 이 사람에게는 어떤 약이 정확한지를 분자진단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일본은 원래 케미컬 신약의 강자들이 많았다. 단백질로 넘어오는데 거기에 연구를 안 했다. 일본 내에 시장이 워낙 크다 보니까 단백질을 하는 해외업체와 파는 데 주력했다.

일본의 제약업체는 주로 판매망을 많이 갖고 있다. 그래서 일반 의약품들을 파는 데 주력했다. 우리나라도 지금 그런 추세에 있는 것 같다. 비타민, 일반 의약품들을 파는 제약업체들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