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일만에 반등‥1870선 회복

입력 2013-08-23 16:11
<앵커>

코스피가 6일만에 20포인트 이상, 큰 폭의 반등에 나서며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촉발된 신흥국발 금융 불안에 대한 불똥 확산 차단에 일단 성공했습니다.

여타 신흥국과는 차별화가 예상되는 대목인데요, 그러나 여전히 불안 요인이 상존해 있다는 점에선 당분간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정경준 기자!

<기자>

코스피가 6일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20포인트 넘게 급등했습니다.

1차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1850선에서 추가 하락 없이 반등이 나왔다는 점에서 시장에선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신흥국발 금융위기 우려 등 불안심리 확산은 일정 정도 차단한 만큼, 향후 국내 증시의 차별화된 움직임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오늘 코스피지수는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주요국의 경제지표 호조 소식과 최근 낙폭 확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나오면서 어제보다 21.04포인트(1.14%) 오른 1870.16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1천억원 넘게 '사자'에 나서며 3일만에 매수 우위로 전환했습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67억원, 690억원 어치를 내다 팔았습니다.

특히, 차익과 비차익 포함 프로그램에서 3천600억원에 이르는 매물이 출회됐음에도 불구하고 급반등했다는 점에서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됩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3% 넘는 강세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현대중공업도 3%대, 현대모비스도 2%대 오름세를 보이며 힘을 보탰습니다.

반면, 신한지주와 한국전력은 각각 0.76%, 1.03% 하락 마감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이 5%대, 전기전자업종이 2%대, 운송장비업종이 1%대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코스닥지수 역시 반등에 성공하며 어제보다 11.55포인트(2.23%) 상승한 529.19로 장을 마쳤습니다.

아시아증시 역시 대체로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는데요, 일본 니케이지수는 2%대 상승 마감했으며, 인도네시아 등은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1%대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6원10전 내린 1116원90전에 마감했습니다.

<앵커>

오늘 반등, 그것도 급반등인데요, 시장에선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기자>

예, 일단 1850선 1차 지지선에서 반등이 나왔다는 점에서 투자심리가 최악으로 이르는 우려는 덜었다는 분석입니다.

최근의 움직임인 추세적인 하락 기조에 대한 불안감은 일단 차단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오늘 반등으로 향후 박스권 내 변동성 확대 구간으로 평가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여전히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와 아시아 신흥국 금융 불안 등 증시 위협 요인이 상존해 있다는 점에서 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박스권 등락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종목별 차별적 대응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