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민준이 길고양이들에 대해 언급했다.
김민준은 22일 오후 6시 전라남도 순천시 조례동 순천조례호수공원에서 열릴 제1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THE 1st ANIMAL FILM FESTIVAL IN SUNCHEON, ANFFIS) 개막식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금 키우고 있는 동물은 없다"고 운을 뗐다.
김민준은 "하지만 나와 같은 공간을 누리는 동물들은 있다. 오전 9시 정도가 되면 사료를 먹으려고 줄을 선다. 10마리 정도가 문을 두드린다. 내가 못챙길 때는 옆집에 사는 김상중 선배님의 집에 가서 먹기도 한다. 같이 돌봐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사를 한 지 3년 정도 됐는데 세대가 4번 바뀌었다. 길고양이들의 족보를 다 파악하고 있다. 그들에게는 내가 자리를 빼앗은 사람이지 않나. 어쩌면 같이 누려야 되는 공간이 아닐까 싶다. 고양이를 키운다는 입장이 아니라 공유하고 공존한다는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민준은 "길에사는 고양이들이 얼마나 어려운지 글을 통해 알게됐다. 그들에게는 먹이도 중요하지만 특히 겨울철에는 물이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식수와 사료를 조금 제공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전라남도 순천시 일대에서 열리는 제1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는 현대생활에 지친 사람과 동물에게 위로와 활력을 가져다 줄 행사로 동물과 사람이 건강하게 어울려 살아가는 문제를 대중적으로 다루는 전 세계 유일의 세계동물영화제로 주목받고 있다.
개막작으로는 '북극여우 이야기-35주년 리뉴얼판이 선정됐으며 홍보대사로 임명된 김민준 오연서 갈소원 달이(영화 '마음이' '블라인드'에 출연한 골든 리트리버) 수리(영화제 마스코트견)가 '애니멀 프렌즈'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게 된다.
순천(전남)=한국경제TV 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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