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가 강서구 마곡지구 내에 도시형 식물원과 공원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서울시는 마곡지구를 뉴욕의 브루클린 식물원, 영국의 위슬린가든과 같은 문화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입니다.
보도에 박현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에 마지막 남은 대규모 미개발지 마곡지구.
이곳에 여의도 공원의 2배 크기에 달하는 보타닉공원, 가칭 '서울 화목원'이 들어섭니다.
서울시가 1천533억원을 들여 오는 2016년까지 대형공원을 조성하기로 한 것입니다.
식물공원이 들어서는 곳은 마곡 제3지구로 서남물재생센터와 산업연구단지에 인접해 있습니다.
시는 이곳에 6만m²규모에 5천종을 보유한 식물원을 세우고, 열린숲마당인 잔디광장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20%에 해당하는 공간은 서남물재생센터의 재생수 등을 활용해 호수공원으로 꾸밀 예정입니다.
이 공원이 들어서면 인근의 산업단지와 7개 자치구 320만 거주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우리나라 식물원은 연구 중심이고 전원에 있기 때문에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시민들에게 여가와 휴식을 줄 수 있는 공원 필요하다."
하지만 마곡 공원 조성 이후 효율적인 유지 관리를 위해 해결해야 될 과제도 있습니다.
특히 2016년 준공 이후 발생하는 추가 투자비용과 연간 39억원에 달하는 유지관리비의 재원 마련 방안을 수립해야 합니다.
일반적인 도심 공원의 연간 유지비용은 1m²당 5,300원이지만, '서울 화목원'은 온실이 포함된 만큼 다른 공원보다 관리비용이 높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다 공원을 관광상품으로 연계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마련 역시 향후 서울시가 고민해야 할 부분입니다.
<인터뷰> 조경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가 중요하다. 향후 1년간 계획 설계도 중요하지만 식물원과 공원을 민간과 같이 관리운영할 수 있는 계획수립이 중요하다."
지난 2009년 착공해 현재 공정률 38%를 보이고 있는 마곡지구.
공원 조성을 통해 서울의 대표적 명소로 탈바꿈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박현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