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커스 1부- 마켓인사이드
신영증권 이경수> 센티멘트 지수 주목 배경의 가장 큰 환경은 한국시장, 이머징 시장의 저성장이다. 기존에는 2000년도부터 2008년도까지 이머징의 성장률이 돋보였는데 그때 당시에는 센티먼트와 이머징의 관계는 크진 않았다.
한국을 포함해서 이머징 국가 모두 다 자체 펀더멘탈이 상당히 좋다 보니까 센티먼트에 대한 면역력이 상당히 강할 수 있고 센티먼트는 위험선호든 안전선호든 움직이지만 이머징 시장이 경기 성장을 하게 된다면 이와 무관하게 계속 주가가 올라가든지 교역시장의 안정화가 나타나는 반면 금융위기 이후를 살펴보면 이머징 시장, 한국경기가 상당히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의 저성장국면이 진행되다 보니 센티먼트에 상당히 취약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국내 증시를 봤을 때 국내 증시에 대한 방향성을 예측했을 때는 펀더멘탈에 대한 변동성이 낮다. 즉 저성장 국면이고 성장률이 없는 낮은 상황에서는 펀더멘탈에 대한 분석으로 인한 주가의 흐름, 분석보다는 센티먼트, 한국증시의 신용물처럼 움직이는 경향에 주목해야 한다.
센티먼트지수가 중요한 것은 실제로 최근 한국 증시가 센티먼트의 연동성이 가장 크기 때문이다. 기존은 항상 아침에 일어나서 미국증시를 보는데 미국증시가 오르거나 떨어졌으면 한국증시가 그만큼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데 이것은 이미 과거의 이야기다.
한국 증시와 센티먼트지수의 여타 지역 별 상관계수 추이를 보면 센티먼트와 한국증시와의 상관성이 0.8로 가장 높고 미국은 0.52로 많이 떨어졌다. 일본 증시, 중국 증시는 상당히 연동성이 낮은 것으로 관찰됐다.
기존에 한국 증시는 중국 증시의 연동성이 컸는데 이것은 같이 펀더멘탈이 좋은 시기에 이런 현상이 나타났던 것이고, 펀더멘탈에 대한 영향력이 축소됐다. 즉 저성장국면일 때는 센티먼트, 위험 선호일 때는 외국인들이 국내증시에 들어와서 국내증시가 올라가는 것이고 펀더멘탈과 무관하게 센티먼트의 방향성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살펴봐야 한다.
특히 센티먼트의 연동성은 기존 과거와 현재 계속해서 0.8 정도로 유지되는 반면 미국 증시는 0.8까지 올라가 같이 연동성이 큰 모습을 보여주다가 올해 많이 떨어졌다. 수치가 0.52까지 떨어진 것을 보면 현재로서는 아침에 일어나서 미국 증시를 보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원자재지수, 달러 인덱스, 신흥시장 채권 가산금리, 금 가격 등 여러가지 글로벌 자산시장의 위험 선호의 정도를 살펴 볼 수 있는 지표도 같이 살펴보는 것이 더 좋다. 저성장 국면에서 알파를 추구할 수 있는, 수익을 내기 위한 방법이 상당히 어려워졌다. 그래서 시장 성향까지 같이 살펴봐야 주가에 대해 맞힐 수 있고 수익률에도 도움될 것이다.
센티먼트로 주가로 예측하느냐를 증명하기 위해서 계량분석을 하다 시뮬레이션을 해봤다. 작년 10월부터 이 모델을 가동했는데 그 전까지 실질 투자를 안 하고 모델을 돌리는 시뮬레이션 결과 역시 수익률이 좋았고 그 이후 발표된 이후에도 수익률은 역시 상당히 좋았다.
그리고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2일 전부터 꾸준하게 위험선호도가 나타났던 글로벌 자산시장이 갑작스럽게 안전 자산선호도로 변화된 모습이 관찰된다. 즉 글로벌 투자자들이 강력하게 달러자금을 빌려서 다른 자산에 대한 베팅을 하지 않는 모습이 관찰됐다. 이것을 안전자산선호라고 표현하고 안전자산선호가 부합되었으면 국내 증시의 외국인들이 빠져나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런 시기에는 펀더멘탈에 대한 영향력이 축소된 한국증시에서는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국증시, 주가는 EPS 곱하기PR다. EPS는 펀더멘탈을 이야기하는 것이고 PR은 센티먼트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펀더멘탈에 대한 영역이 축소되었기 때문에 한국 증시는 글로벌 센티먼트에 대한 면역력이 상당히 약해진 상황이라고 다시 한 번 정리할 수 있는데 지금 상황은 안전자산선호도가 부각되면서 외국인들이 점진적으로 빠져나갈 수 있는 환경, 그렇다면 국내 증시가 당연하게 올라갈 수는 없는 상황이다. 그 이면에는 계속해서 언급되는 부분이지만 인도의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 미국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가 같이 반영되고 있다.
안전자산선호가 부합되었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국내증시를 팔 것 같고 그렇다면 국내 증시는 떨어진다. 전체적인 방향성이 떨어지는 가운데 주식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은 크지 않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현금을 놀리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