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뱅크 20분 축소, 최대 7개 팀의 무대가 없어져‥ 가요계 '울상'

입력 2013-08-20 16:05


▲뮤직뱅크 축소 (사진= KBS '뮤직뱅크' 공식홈페이지)

'뮤직뱅크'가 80분에서 60분으로 방송시간을 축소했다.

KBS 측은 19일 "'뮤직뱅크'가 6시10분에서 6시30분으로 시간을 옮기며 20분 축소된다"고 밝혔다.

'뮤직뱅크'의 축소 소식이 전해지자 가요계 관계자들 사이에선 "울 사람들이 많아지겠다"라며 한탄하고 있다.

사실 '뮤직뱅크'의 시청률이 대단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가수들이 무대에 오를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한정됐고 단순 출연보다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퍼져나가며 홍보가 되는 코스이기 때문에 가요계는 그 어떤 프로그램들보다 지상파 3사의 음악 프로그램을 중시해왔다.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은 해야 세상에 가수의 존재가 알려지기 때문이다.

특히 KBS 2TV '뮤직뱅크'는 MBC '음악중심'이나 SBS '인기가요'보다 방송시간이 길었고 금토일로 이어지는 주말의 첫 지상파 음악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가수들의 컴백 무대로 많이 활용됐다.

하지만 20분이 줄어들면서 가수들이 설 자리가 좁아졌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보통 한 가수당 3분가량이 주어진다는 점을 봤을 때 6~7개 팀의 자리가 갑자기 사라진 셈이다.

더욱이 대형 가수들의 컴백이 이어지고 있는 최근 같은 상황이면 신인이나 중소형 가수들은 사실상 지상파 음악프로그램에 나오기 어려워진다.

한 가요계 매니지먼트 측은 "'뮤직뱅크'가 방송시간이 타 음악프로그램에 비해 길어 신인이나 작은 가수들이 설 자리가 상대적으로 많았다"며 "20분 정도 줄면서 사실상 톱급 가수들이 프로그램 시간을 모두 점령할 가능성이 커졌다. 중소형 기획사들로선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KBS에 따르면 이번 편성 변경에 따라 일일드라마, '스타 여행에 빠지다', '리얼체험 세상을 품다', '코파반장의 동화수사대', '행복발전소-제로 프로젝트' 등이 신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