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퇴직자 37% 산하·유관기관 취업

입력 2013-08-20 13:11
국토교통부 퇴직 고위공무원 10명 중 4명꼴로 산하기관 등에 재취업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태원 새누리당 의원이 19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퇴직 공무원 재취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4급(서기관) 이상 고위공무원 10명 중 4명꼴로산하기관이나 유관기관에 취업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김 의원은 “전직 고위공무원들이 이들 기관에 취업하면서 국토부의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의원에 따르면 2008년부터 올해 4월까지 퇴직한 국토부 소속 4급 이상 공무원 314명 가운데 118명(37.6%)이 재취업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재취업 고위공무원 118명 중 35명(29.7%)은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54명(45.7%)은 관련 협회나 조합 등 유관단체에, 11명은 건설업체 등 민간기업에 취업했습니다.

특히 이들 재취업자 가운데 퇴직 당일이나 7일 이내에 자리를 옮긴 사람이 무려 63명(53.3%)이나 됐습니다. 김 의원은 “고위공직자라도 민간인과 공정하게 경쟁해 채용되는 원칙을 세워야 한다”며 “전문지식 활용을 빌미로 퇴직공무원 자리 만들기에 급급한 풍조를 버려야 공직사회의 인사원칙이 바로 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직업방송 / <a href="http://www.worktv.or.kr">www.worktv.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