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장밋빛 전망 일색 '성급'

입력 2013-08-20 11:00
<앵커>

유럽 경기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시장에 가득합니다.

하지만 장및빗 전망 일색인 리포트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유럽 경기 회복에 지나친 기대를 갖는 것은 다소 성급하다는 조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민지 기자입니다.

<기자>

하반기 모멘텀은 유럽일까.

높아진 미국 출구전략 우려, 중국 저성장 불안감이 이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유럽이 매력적인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빠른 개선세를 보이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국내 조선, 화학업종 등도 상승세를 타고 있고, 펀드 매니저들도 유럽시장 비중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너무 섣부르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

"과거의 잣대처럼 미국 좋아지면 우리도 좋아지고, 유럽 좋아지면 우리도 좋아진다는 잣대로 보면 안된다. 진짜 어떤 부분이 좋아지는지 엄밀히 따져야 한다."

과거 유럽은 소비 위주의 성장세를 보였지만 최근 회복세는 제조업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어떤 부분이 수혜를 받을지 과거 데이타가 없는 만큼 가늠하기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박석현 KTB투자증권 투자전략 팀장

"유럽이 탄력적으로 회복하는데는 앞으로도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유럽 경기 회복은 분명 단기간에 가시화될 수 있는 회복세가 아닙니다.

여기에 정치적 불확실성, 막대한 부채 등 잠재된 유럽 악재도 투자에 있어 부담입니다.

유럽 모멘텀에 대한 기대 수준이 높아진만큼 불확실성 해소 과정도 꼼꼼히 체크해봐야 된다는 조언입니다.

한국경제TV 김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