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데일리 이슈 리포트
LG경제연구원 배민근> 운명의 9월 FOMC회의를 앞둔 시점이다. 그러다 보니까 7월 회의에서 연준 정책위원들 간 어떤 토론내용들이 오갔느냐가 공개될 것이고 거기에 대해 정확한 분석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논의내용은 아마 9월 시작 여부, 이 부분은 아무래도 그렇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금은 조금 더 유력하다.
최근까지 연준 내부의 출구전략시행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상당히 높다는 사실이 계속 확인돼왔다. 주택경기가 최근 조정기미는 있지만 고용개선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주택저당채권 매입 규모 축소가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진 않을 것이다.
경제상황 진단과 관련해서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연준 정책 위원들의 언급도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 인플레이션 압력이 당장은 높지 않지만 내년, 또는 그 이후 총 수요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견해가 나오면서 출구전략 분위기에 불을 지피는 경우도 생각해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의사록 공개 이후에는 미국 경제가 확실히 출구 가까이 접근했다는 인식과 함께 일시적으로 투자심리가 타격을 입는 모습도 나타날 것이다.
옐런 부의장이 가장 유력했었는데 7월 이후 서머스가 빠르게 부각되고 있다. 학계, 정부, 언론 등에서는 대체로 옐런에 대한 우세 예측, 심지어는 지지선언도 나오고 있는데 반대로 정치권이나 배팅업체에서는 8월 들어 서머스가 유망해졌다, 심지어는 역전했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옐런이 의장이 된다면 연준 내에서 비둘기파의 대표적인 인물이기 때문에 현 정책기조가 유지될 수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양적 완화 정책이 더 연장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기본적으로 버냉키의 정책기조를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고 반대로 서머스의 기본적인 통화정책 성향은 버냉키나 옐런만큼은 아니지만 기존 정책과 경기부양을 중시한다는 점에서는 비둘기파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다소 논쟁적이고 공격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어 중앙은행 총재 직책과 어울리느냐, 라는 논란이 항상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서머스가 연준의장으로 지명될 경우에는 금융시장의 요동, 불안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나타날 수도 있다. 반대로 앞으로의 상황이 대규모 양적 완화의 지속이라기보다는 기본적으로 출구전략이라는 변화과정을 관리하기에는 오히려 옐런보다 서머스가 적임자가 아니냐는 평가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