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주파수 경매 '막 올랐다'

입력 2013-08-19 17:43
<앵커>



이동통신사들의 LTE 주파수 할당을 위한 경매가 오늘 시작됐습니다. 이동통신 3사는 전략이 유출될까 입을 굳게 다물고 경매장에 들어갔는데요. 열흘 가량 진행될 이번 경매에서 각자 최적의 주파수를 얻어내기 위해 사활을 걸 전망입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분당의 정보통신기술협회.



이동통신사 주파수 담당자들이 굳은 표정으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경매 시작 시간에 30분 앞서 가장 먼저 도착한 LG유플러스는 짧막한 각오를 밝혔습니다.



<인터뷰> 박형일 LG유플러스 사업협력담당 상무

"이번 경매에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뒤따라 도착한 SK텔레콤은 최적의 주파수를 할당받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이상헌 SK텔레콤 정책협력실장

"고객들의 편익을 증대하고 효율적인 주파수를 할당받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KT는 경매 직전까지 '담합 가능성'을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이석수 KT 경쟁정책담당 상무

"이번 경매 방안에서 양사의 담합이 여전히 우려됩니다. 3사가 필요한 블록을 적정가격에 가져가기를 바랍니다."



이동통신 3사가 모두 참여한 이번 경매는 1.8GHz와 2.6GHz 대역, 총 130MHz 폭을 두고 하루 최대 6라운드씩, 열흘 가량 진행될 전망입니다.



경매의 핵심은 광대역화가 가능한 주파수를 확보하는 것.



광대역은 기존 통신사 인프라의 효율을 2배 이상 끌어올려 줄 필수요소로 꼽힙니다.



논란의 중심인 KT가 인접대역에 얼만큼의 대가를 지불할 지에 업계의 이목이 쏠려있습니다.



KT는 입찰가격이 7천억원을 넘어서면 포기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지만 경쟁사들은 최대 7조원의 이익이 기대되는 광대역을 KT가 포기할 리 없다고 지적합니다.



말 많고 탈 많았던 신경전을 뒤로 하고 막을 올린 주파수 경매.





이동통신사들은 최종 승자가 되기 위해 열흘 간 치열한 두뇌싸움을 펼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채주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