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랏빚 800조 넘었다

입력 2013-08-19 09:42
수정 2013-08-19 10:09
<앵커>

정부의 채권 발행잔액이 사상 처음으로 80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채권 발행잔액은 곧 나라가 갚아야 하는 빚이고 미래 세대가 짊어져야 하는 짐인데, 이 나랏빚이 6년 사이에 두 배 넘게 불어난 겁니다. 신인규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보증하는 채권인 국채와 특수채의 발행잔액이 800조원을 넘었습니다.

금융투자협회는 국채와 특수채의 발행잔액 합계가 800조1천900억원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채가 456조4천억원, 특수채가 343조6천억원입니다.

지난 2007년 말 395조원이었던 국채와 특수채의 발행잔액 합계는 6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올해 국채 발행이 크게 늘어난 것이 원인입니다.

올들어 8월 중순까지 국채 발행액은 90조 2천5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3% 증가했습니다.

발행액에서 그동안 갚은 액수를 뺀 순발행액은 42조 8천57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9.6% 늘었습니다.

정부가 올해 경기 부양을 위해 세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꾸렸기 때문입니다.

올해 정부는 20조원 규모의 추경 예산안을 내놨습니다.

쓸 돈은 많지만 거둘 수 있는 세금이 적은 정부가 국채를 통해 재원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국민이 나중에 세금으로 갚아야 할 빚인 국채와 특수채가 늘어나면서 미래 세대가 져야 하는 부담이 더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