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개편안의 영향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도가 1주일만에 5%포인트 하락했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8월 셋째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5%포인트 하락한 54%를 나태냈고, 부정평가는 5%포인트 증가한 26%를 나타냈다.
직무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평가 이유로 '세제개편안·증세 문제'(18%)를 가장 많이 지적해, 지난 몇주간 부정평가 이유 1순위었던 국정원 문제를 단번에 밀어냈다.
정부 발표 세제개편안 원안의 경우 나에게 유리한 안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7%를 차지한 반면 불리안 한이라는 응답은 52%에 달했다.
세금을 연 20만원 더 내더라도 복지를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은 50%인 가운데, 세금을 더 내면 반대한다는 응답도 39%에 달했다.
이에 갤럽 측은 "세금을 더 부담해야 하는 세제개편안에 대한 저항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반응"이라며 "정부가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근거를 제시하고 공감대를 충분히 형성하는 등 좀 더 세심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대통령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우리나라의 당면 과제를 질문한 결과, '경기회복·경제활성화'가 13%, '일자리창출·실업문제'가 11%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은 '서민을 위한 정책 추진' 9%, '남북 관계 개선·북핵 문제 해결' 7%, '물가 안정' 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달에 비해 '서민 세금 감세'가 4%로, '부자 세금 증세'가 2%로 증가하는 등 세제 관련 응답이 증가한 점이 주목할 점이다.
대북 문제 이외에는 우선 과제 상위 응답 내용 대부분이 경제 관련 현안이며, 특히 경기회복, 일자리, 서민정책, 물가안정은 매월 상위권에 들고 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천여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