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전력난 대비 '방심 금물'

입력 2013-08-16 18:11
<앵커> 전국적으로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전력 수요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원활한 통신 서비스를 위해 방대한 서버를 가동해야 하는 이동통신사들은 전력 수급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는데요.

이번주 초 예상됐던 전력 고비는 넘겼지만 정전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이동통신사들은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KT 원효지사.

태양이 내리쬐는 오후, 기술 담당자들이 발전기실로 향합니다.

이 곳에는 한 시간에 1500KW를 생산할 수 있는 자가 발전기가 전력 위기 상황을 대비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혹은 지사별로 통신망 서버를 가동하는 데에 막대한 전력이 소요되는 만큼 국가 전력 수급에 빨간불이 들어오면 자체 발전기를 가동합니다.

한국전력에서 실시간으로 담당자에게 발전기 가동 준비를 요청하는 메세지를 보내옵니다.

<인터뷰> 이주호 / KT 원효고객기술팀장

"블랙아웃이 되더라도 24시간 통신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누구보다 많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희 자체적인 발전을 통해 전력문제를 해결해서 정부시책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통상 최대치의 70~80%를 가동하는데, 이 때 생산되는 전력은 1000KW로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40W 형광등 2만5천개를 켤 수 있는 양입니다.

이동통신사들은 전력난이 발생하면 국민들이 혼란을 겪게 되는 만큼, 끊김 없는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자가 발전기 외에도 이동식 기지국과 비상 발전 차량을 전국에 배치해 비상 체계를 갖췄습니다.

이 같은 대응을 통해 정상적으로 기지국을 운영할 수 있는 한계 시간은 24시간 가량.

대규모 정전이 발생한다면 피해가 생길 가능성도 있지만 전력수급 최대 고비를 넘긴 만큼 올 여름 통신망 사수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채주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