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 설국열차 "봉감독 메시지 불편했다" 왜?

입력 2013-08-16 10:44


▲김구라 설국열차 (사진= JTBC '썰전' 방송캡쳐)

김구라가 영화 '설국열차'를 비평했다. 감상이 불편했다고 고백했다.

15일 방송된 JTBC '썰전'에 출연한 방송인 김구라는 '설국열차'에 대해 "봉준호 감독이 쉬면서 구상을 하면서 생각을 많이 했나 보다"라며 "여러 가지 메시지를 담으려 하고 관객들한테 그것을 주입시키려 하고 가르치려고 한 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화를 보면서 내내 불편했던 것이 주인공이 꼬리칸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나와 같더라"며 "나는 정말 방송의 밑바닥에서 시작했는데 그때 함께 했던 동료들도 결국 다 떠나버리고 홀로 외로이 생존했고. 또 어렵게 도착한 열차의 앞 칸은 작은 규모의 방송이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더라"고 영화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에 강용석 변호사도 "나도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 불편했다"며 "영화 내내 막 뚫고 뚫고 또 뚫고. 그래서 봉준호 감독이 전하려는 메시지 수신을 거부한 채 오로지 영화내용만 감상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허지웅 기자는 "사실은 '꼬리 칸과 머리칸이 공생관계이고 이렇게 유지되는 세상이란 필요가 없다'라고 얘기를 하는 영화이기 때문에 강용석 씨가 말한 불편한 주입식 영화라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왜 사람들이 공항패션에 열광하는가'에 대해 토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