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GDP 성장률 예비치 '호조'‥경기회복 가시화되나"

입력 2013-08-16 08:49
수정 2013-08-16 08:51
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 올해 하반기 코스피는 미국, 유로존, 중국 모두 동조화되는 모습이지만 특히 유로존 증디에 대해 동조가 강하게 나타난다. 이런 상황에서 14일 공개된 유로존의 2/4분기 GDP 성장률 예비치는 코스피에 크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결과다. 전분기 대비 기준으로 보면 유로존의 지난 2/4분기 GDP 성장률 +0.3%를 기록하면서 당초 예상했던 +0.1%를 상회했다. 유로존 경기는 2012년 4/4분기 이후 7분기 만에 플러스성장세로 돌아서면서 유럽 경기가 정상화되고 있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독일은 독일중앙은행이 당초 2/ 4독일경제의 성장이 1/4분기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이에 부합하는 결과를 공개하면서 유로존 경제성장률에 플러스 성장세를 견인했고 프랑스 2/4분기 GDP 성장률도 프랑스 재무장관이 예고했듯이 3분기 말에 플러스 성장세로 반전되면서 유로존 GDP 성장률 개선에 기여했다. 더불어 재정취약국인 이탈리아과 스페인의 GDP 성장률은 8분기 째 마이너스 기록을 했지만 일단 지난 1/4분기보다는 위축 정도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적어도 하반기에는 플러스 반전을 이룰 것이라는 긍정적인 시각을 갖게 한다.

물론 아직 유로존 경제가 작년보다 더 좋아지고 있다는 판단을 할 수준은 아니지만 점진적인 개선가능성은 열어둘 수 있게 하는 상황이다.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 봐도 지난 2/4 분기 유로존 GDP 성장률은 -0.7%를 기록하면서 전분기와 달리 6분기째 역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지난 1/4분기보다 위축 정도가 완화되면서 하반기 유럽 경제의 개선 가능성은 전년 동기 대비로 봐도 가능성을 열어놓을 수 있게 한다. 최근 유로존의 경제주체의 심리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도 순환적인 요인에 의해 우상향 가능성은 앞으로도 지속 가능하다. 향후 유로존 경기 관련해서 높은 수준의 실업률이나 주택 경기 악화로 인한 개인 소비, 투자 부진으로 인한 경기 성장세의 제한 가능성과 재정악화를 위한 정부의 경기방향 능력 상실 문제, 이런 제반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나갈 수 있을지 여부가 앞으로 하반기 유로존 경기의 성장세 정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다.

최근 주택 경기를 보면 다소 부진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6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는 전월 대비 10% 정도 감소했고 건축허가 건수도 전월 대비 7.5% 줄어들면서 2개월 연속 감소했다. 모기지 금리 상승에 따른 주택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주택 공급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음을 유추하게 하는 결과를 공개했다. 간밤 공개된 NAHB 주택시장지수 결과를 포함해서 두 가지 측면에서 보면 향후에도 미국 주택시장의 회복세는 지속 가능하다. 주택 착공과 건축허가의 부진한 흐름을 주택시장 전반에 대한 경고음으로 해석하기보다 일시적인 부분들로 해석할 수 있는데, 지난 2005년과 2009년과 같이 주택공급자들의 주택시장에 대한 기대와 기대 수익성 악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일단 주택 공급 요인이 감소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8월 NAHB 주택시장지수에서도 나타나듯이 주택 공급업자들의 현재 주택시장에 대한 신뢰감은 매우 높다. 8월 NAHB 주택시장지수는 59포인트를 기록하면서 당초 예상했던 57%, 전월치인 56포인트선을 크게 상회하면서 지난 2005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시장에 대한 신뢰감이 형성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주택시장에 대한 이와 같은 높은 기대수준을 고려한다면 주택 공급에서 최근 나타나고 있는 충격은 모기지 금리 상승에 따른 일시적인 가능성의 하나일 것이다. 두 번째로 모기지 금리의 상승에 따른 영향력은 앞으로도 주택시장에 상당히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30년물 모기지 금리가 양적 완화 규모 축소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본격적으로 대두된 5월 중순 이후 현재까지 4% 이상의 빠른 상승흐름을 보여주고 있지만 연준에서 수차례 강조하고 있듯이 통화정책 변화의 전제조건은 경기개선의 지속가능성이다. 즉 통화정책 변화에도 경기개선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고용 개선 등 개인 소득 증가가 지속될 수 있고 이런 부분들은 결국 모기지 금리 상승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충분히 상쇄시켜줄 수 있는 요인이다. 오히려 최근 나타난 모기지 금리 상승이 그동안 주택 수요에 나서지 못했던 잠재적인 구매자들에게 오히려 구매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 나타나고 있는 모기지 금리 급등 역시 주택시장에 미친 영향은 상당히 제한적일 수 있다. 오늘 발표될 신규주택 착공이나 건축허가 건수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