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일 30도가 웃도는 무더위로 '최악의 전력난'을 겪고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심각한 전력수급 위기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영훈 기자!
<기자>
전력거래소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오늘은 올 여름 전력난의 '마지막 고비'였는데요. 어땠나요?
<기자>
결론적으로 우려했던 '전력대란'은 없었습니다.
전력거래소는 오후 1시 42분 예비전력이 450만kW 아래로 떨어져 전력수급경보 1단계인 '준비'를 발령했습니다.
3일째 내려진 '준비' 경보인데요. 지난 12일, 13일은 오전에 발령된 점을 감안하면 수요가 줄어든 셈입니다.
전력거래소는 오늘 전력수급경보 2단계인 '관심'단계를 예보했는데요.
지난 이틀동안 '경계'단계를 예보한 것과 비교하면 수급상황이 호전된 것을 의미합니다.
오후 3시를 기준으로 공급전력은 7,753만kW, 최대전력 7,245만kW를 기록해 예비전력은 508만kW로 집계됐습니다.
전력당국은 피크시간대 산업체 조업조정과 절전규제 등을 통해 557만kW 전력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한울 원전 4호기가 전력계통에 병입돼 24만kW의 전력을 생산한 점도 전력수급에 도움을 줬습니다.
5시 현재 전력수급은 정상을 가르키고 있으며 '준비' 경보는 오후 늦게 해제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가 '최악의 전력난'을 예고한 가운데 이번주 전력수급은 기대 이상으로 원만했는데요.
산업계와 가정 등에서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절전 노력이 가장 큰 역할을 했습니다.
조종만 전력거래소 센터장은 "3일 동안 국민의 힘으로 전력난을 이겨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2년전(2011.9.15) 순환단전 사태는 9월에 발생했는데요. 전력수요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당장은 전력수급에 큰 문제가 없을 전망입니다.
광복절 휴일인 내일과 모레는 전력수요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주초 중부지방 비 예보가 있어서 폭염은 한풀 꺾여 수급 사정은 나아지겠는데요.
하지만 늦더위가 9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마냥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산업체 절전규제가 이달 말로 종료되면 수요관리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전력당국은 "전력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9월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전력거래소에서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