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모바일에 '웃다 울다'

입력 2013-08-14 17:23
수정 2013-08-14 17:24
<앵커>

최근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게임업체들의 모바일 매출이 성장하고 있는데요.

2분기 실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높은 수수료와 마케팅 비용 탓에 수익률은 기대에 못미쳤습니다.

임동진 기자입니다.

<기자>

2분기 게임 업체들의 실적을 견인한 것은 단연 모바일게임이었습니다.

위메이드는 윈드러너를 주력으로 모바일 게임 매출이 전 분기 대비 20% 상승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냈습니다.

모두의 마블로 모바일 게임 시장의 주도권을 거머쥔 넷마블의 경우 올해 2분기에 매출 1천억원을 넘겼고, 이 중 600억원을 모바일 게임에서 거뒀습니다.

하지만 모바일 시장에 몰두할수록 영업이익률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모바일 게임에서 절반 이상의 매출을 거둔 넷마블의 영업 이익률은 7%, 위메이드는 13%에 그쳤습니다.

넥슨, 엔씨소프트 등 온라인게임 비중이 높은 업체들의 절반 수준입니다.

게임업체들은 모바일 시장 구조상 수익을 많이 남기기 어렵다고 설명합니다.

매출의 30%를 구글 등 앱스토어에 지급해야하고 카카오톡 게임으로 등록하면 21%의 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시장경쟁이 심화되면서 마케팅비 마저 급증하며 수익성은 더욱 떨어지는 추세입니다.

게임업체들은 하반기 다수의 신작 출시와 함께 중국 등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면서 영업이익률을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