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2승 달성, 사이영상 후보도 눌린 루키의 힘

입력 2013-08-14 14:18


말그대로 파죽지세다.

류현진은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서 12승을 달성했다.

투구내용도 깔끔했다.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을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2.99에서 2.91로 소폭 내려갔다.

23번째 선발 등판에서 17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펼친 류현진은 홈에서 등판한 11경기를 모두 퀄리티스타트로 장식했다.

이날 류현진의 맞상대는 사이영상 후보에 빛나는 내셔널리그 최고 우완투수 맷 하비였다.

맷 하비는 최고 99마일(약 159㎞)의 강속구를 선보였지만, 상승세의 다저스 타선을 넘지 못하고 6이닝 8안타 4실점으로 부진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1회 1사 후 후안 라가레스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으며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그게 유일한 실점이었다.

이후 4회에 한번 더 위기를 맞이했다.

1사 후 말론 버드와 조시 사틴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2루에 몰렸지만 저스틴 터너를 5구만에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고, 존 벅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탈출했다.

7회초까지 던진 류현진은 7회말 타석에서 디 고든과 교체되며 임무를 마쳤다.

한편 다저스는 9회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켄리 얀선이 1점을 내줬지만 결국 팀의 4대2 승리를 지켜내며 7연승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