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서경덕, 헤이그 '이준열사 기념관'에 부조작품 기증

입력 2013-08-14 10:22
배우 송혜교와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한국 역사인식을 위해 또 한 번 힘을 모았다.





상해 및 중경 임시정부청사와 윤봉길 기념관 등 해외에 있는 대한민국 유적지에 한국어 안내서를 제공해 화제를 모은 바 있는 송혜교와 서경덕 교수가 이번에는 네덜란드 헤이그의 이준열사 기념관에 부조작품을 기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일을 위해 헤이그를 직접 다녀온 서 교수는 "이준 열사기념관을 건립하고 지금까지 운영해 온 이기항, 송창주 부부를 만나서 기념관에 필요한 사항을 논의 한 결과 '헤이그 특사'였던 이준, 이상설, 이위종 열사의 부조작품을 만들어 기증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준열사 기념관'은 이준 열사가 1907년 순국한 역사의 현장으로 제2차 만국평화회의에 이상설, 이위종 열사와 함께 머물렀던 곳이다. 당시 만국평화회의보 1면에 실린 세 명의 사진을 그대로 동판에 재현해 기증했다.

이번 일을 기획한 서 교수는 "가로 1.7미터, 세로 1.2미터 청동으로 제작된 이번 대형 부조작품은 다가오는 광복절을 맞아 이준열사 기념관 중심부에 걸릴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을 후원한 송혜교는 "상해 임시정부청사 복원에 이어 해외에서 두 번째로 복원된 독립운동 유적지인 '이준열사 기념관'에 부조작품을 기증한 것이 국내외 관람객 유치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에대해 서 교수는 "해외에 있는 우리나라 역사 유적지 보존 상황이 좋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유적지를 많이 방문하는 것만이 타국에 있는 우리의 유적지를 지켜나갈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송혜교 씨와 한국어 안내서를 먼저 제공한 후 상해, 중경, 항주 임시정부청사 등에 관한 앱 서비스를 개발했던 것처럼 이번 이준열사 기념관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앱 서비스로도 곧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송혜교와 서 교수는 지금까지 뉴욕 현대미술관(MoMA), 보스턴 미술관 등 세계적인 유명 미술관 및 박물관에 한국어 서비스를 유치했으며 영국의 테이트 모던 등 유럽 쪽 유명 미술관에도 한국어 서비스를 유치하고자 노력중이다.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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