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人]"부티크호텔 닮은 바바라 스튜디오, 꿈의 시작"

입력 2013-08-13 13:59
수정 2013-08-13 14:01
신사동 가로수길이나 홍대 근방 등, 서울의 핫플레이스들을 지나다 보면 '새로 뽑은' 듯한 의상을 입고 거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 모델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그 앞에는 당연히 연신 셔터를 누르는 카메라맨이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거리의 분위기는 늘 비슷하다. 비나 눈이 오는 날이면 촬영도 당연히 어렵다. 특별히 바뀔 게 없는 분위기도 불만. 그렇다면 대안은 없을까?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거나 창업을 원한다면 한 번쯤 생각해 봤을 법한 문제이다. 이 틈새를 뚫고 들어간 부티크 스튜디오 '바바라'를 운영 중인 리오팩토리 최상원 대표를 만났다.



▶바바라 스튜디오 소개를 먼저 부탁드립니다.

-바바라스튜디오는 부티크호텔을 모티브로 한 신개념의 스튜디오입니다. 자연 채광이 좋은 스위트룸 감성의 호텔룸, 빈티지와 레트로적 감성을 녹인 빈티지룸을

전체 대관해주는 렌탈 스튜디오입니다. 쇼핑몰과 패션클라이언트를 대상으로 하는 광고 촬영 서비스와 개인화보, 프로필, 우정사진, 웨딩사진 등을 촬영하는 퍼블릭 서비스를 진행합니다. 9월부터 국내 최초의 웨딩 콘셉트 우정사진과 브라이덜 샤워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런칭 2개월만에 3000만원 이상의 월 매출을 올리고 있다던데. 다른 스튜디오와의 차이점이 있나요.

-7년간 스튜디오와 호텔을 오가며 느낀 점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광고주들이 호텔의 고급스러움과 우아함을 선호한다는 것입니다. 부티크호텔 이상의 가치를 만들기 위해 최고급 가구들을 비치시키고 다양한 컨셉을 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그리고 기획력을 자신있게 내세우고 있습니다. 촬영의 90%를 촬영 콘셉트 기획에 투자하고 있거든요.



▶쇼핑몰에 필요한 촬영 콘셉트 기획 말인가요?

포토그래퍼들은 사실 테크닉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촬영의뢰가 들어오면 우선 사이트부터 분석하고 , 문제점과 개선안을 정리한 후 광고주와 최종적인 촬영 콘셉트를 잡아 나가는 거예요. 클라이언트가 어필하고자 하는 에이지 타깃과 감성을 어떻게 표현해내야 할지에 대해 많이 고민을 합니다. 쇼핑몰 포토그래퍼는 단순히 인물, 옷을 예쁘게 촬영하는게 아니라 아트디렉터의 역할을 해야 하거든요.



▶쇼핑몰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쇼핑몰이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 쇼핑몰이예요. 그만큼 철저한 기획과 아이덴티티가 필요하다는거죠. 쇼핑몰에도 세대가 있고 트렌드가 있습니다. 그것을 잘 분석하고 평가를 받을 준비가 되어 있을때 광고를 진행하는것이 좋아요. 현대의 쇼핑몰은 워낙 기업화가 되어 있고 , 광고비가 높게 책정되어 있기 때문에 섣불리 덤벼 들었다가는 억단위의 돈이 몇 개월안에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1인 기업인 리오팩토리의 1차 프로젝트로 바바라스튜디오를 선보였습니다. 향후 계획은 뭔가요.

-9월에 에이전시 바바라를 런칭할 예정입니다. 중국 쇼핑몰의 촬영문의가 늘어나고 있어서, 중국 쇼핑몰을 대상으로 하는 에이전시를 정식으로 런칭할 예정입니다. 모델, 스타일리스트, 포토그래퍼, 에이전트로 팀을이루고 있으며, 천여 벌의 의상과 잡화를 준비해두었습니다. 10월에는 중국현지를 방문해 사업설명회와 포럼을 기획중입니다.

▶더 크고 장기적인 꿈은 무엇인가요.

'부티크 리오'를 건설하는게 꿈이예요. 부티크스튜디오가 아니라 진짜 부티크호텔을 짓는 거죠. 단 한 번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해보지 않았어요. 그리고 장학재단을 만들고 싶어요. 이 땅에 청년사업가들이 많아졌으면 좋겠거든요.



★최상원 대표는...

온라인 광고대행사 우노미디어 운영사업부 팀장 출신으로, 광고주와 많은 대화를 나눈 경험 끝에 클라이언트의 마음을 이해하게 됐다고 판단했다. 이런 이해를 바탕으로 쇼핑몰을 주 타깃으로 하는 부티크호텔 콘셉트의 '바바라 스튜디오'를 자신의 회사 '리오팩토리'의 1호 프로젝트로 선보이고 있다.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yeeuney@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