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펀드 출시 5년, 펀드가입자는 어떻게 되었나?

입력 2013-08-13 08:33
5년전 신규 설정된 유리피가로스마트인덱스펀드는 판매보수가 공짜(0)인 유일한 공모주식형펀드이다. 운용보수를 포함한 총 보수는 연 0.06%로서 공모주식형펀드중 가장 낮다.

펀드의 판매보수를 받아야 할 증권사(하나대투증권)가 왜 판매보수를 포기했을까?

" 누구든지 자투리돈을 차곡차곡 모아 장기적인 재산형성에 도움이 되는 펀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주식형펀드 보수가 연 2%에 가까운데 10년을 투자하면 20%에 육박하지 않겠습니까? 만약 그동안 종합주가지수가 상승하지 않았다면 펀드보수 때문에 손실이 많이 날 수도 있는 거죠 " 당시 펀드 설정에 관계한 하나대투증권 황순배 부장의 말이다.

세계 최대의 펀드는 뱅가드S&P500인덱스펀드이다. 이 펀드의 운용사인 뱅가드그룹의 창시자 존 보글은 "장기적으로 주식형펀드는 인덱스펀드를 이기기 어렵다"고 했다. 주식형펀드는 수수료 때문에 장기적으로 인덱스펀드를 따라가기 어렵다는 뜻이다. 실제로 펀드의 역사가 오래된 선진국에서는 수수료가 저렴한 인덱스펀드가 일반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을 앞선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럼 처음에 의도한 보수의 재투자를 통한 수익률 상승효과가 나타났을까?

2008.8.5 설정된 이 펀드의 누적수익률은 약 41.3%로서 동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22.1%의 두배에 가까운 수익률을 냈다. 인덱스펀드로서 이례적인 수익률이다. 연평균으로는 8.2%를 달성했다.



처음에 기대했던 펀드보수의 재투자 효과와 장기 가치투자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 유리피가로스마트인덱스주식 펀드가 누구든지 자투리돈을 차곡차곡 모아서 향후 재산 형성에 큰 도움을 주는 펀드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국민 모두가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 국민펀드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지금 청년층은 저금리,부동산 침체로 투자할 곳이 없어 재산을 형성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 청년층에게 또는 어린이들이 용돈을 적립하여 나도 미래에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희망펀드가 되기를 원합니다. " 하나대투증권 황순배부장의 희망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