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위기 이틀 남았다"

입력 2013-08-12 17:06
수정 2013-08-12 17:52
<앵커>

전국적인 폭염으로 이번주 '최악의 전력난'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말복인 오늘, 간신히 위기는 넘겼지만 앞으로 이틀이 걱정입니다.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름철 전력수급 상황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이번주 월, 화, 수 3일동안 하루 전력수요가 8천만kW를 넘을 전망입니다.

예비전력은 최고 -347만kW까지 떨어져 말그대로 전력대란이 닥친 겁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어제 대국민 절전 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

정부는 또, 공공기관은 근무시간에 냉방기와 공조기 가동을 전면 금지하는 등 강도높은 절전대책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당진화력 3호기 등 발전소 3기가 고장으로 멈추면서 전력난을 부추겼습니다.

<기자 브릿지>

"예비전력 100만kW 이하로 5분 이상 지속되면 순환단전이 이뤄집니다. 가장 먼저 주택과 일반용이, 다음으로 산업용 전기가 차단됩니다"

때문에 전력수급 현황에 온통 관심이 쏠렸지만 심각한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오전에 1단계 경보인 '준비'단계가 발령된 이후 오후 피크시간에도 안정세를 이어갔습니다.

전력당국은 국민과 기업의 적극적인 절전노력에 힘입어 전력수급이 원활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산업계와 가정으로부터 원전2기와 맞먹는 200만kW 전력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조종만 / 전력거래소 중앙전력관제센터장

"전압조정, 석탄회로발전기 최대 운전, 긴급절전 등으로 300만kW 이상 확보하기 때문에 2011년 9.15처럼 순환단전으로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국가적으로 초유의 전력대란이 닥쳤지만, 기대 이상으로 잘 이겨내고 있는 모습입니다.

앞으로 남은 이틀도 정부와 기업, 국민 모두가 절전 노력을 게을리 해선 안될 일입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