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존재감, 왕가위·양조위 극찬한 '빛을 발하는 배우'

입력 2013-08-12 10:45


▲송혜교 존재감 (사진= CGV 무비꼴라주)

왕가위 감독의 9년만의 신작 ‘일대종사’에 한국배우 송혜교의 출연이 계속해서 주목 받고 있다.

기존 동일 장르 영화들과는 차별화된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무협 액션’을 보여줄 이번 영화에서 송혜교는 왕가위 감독과 더불어 양조위, 장쯔이, 장첸 등 아시아 최고의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며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알려진 바와 같이 짧은 분량으로 출연하지만 깊이가 느껴지는 내면 연기와 왕가위 감독도 극찬한 독보적인 아름다움을 통해 확실한 존재감을 선보여 앞서 공개된 중국영화제에서 호평을 얻은 바 있다.

‘일대종사’는 예술의 경지에 오른 위대한 무인 엽문(양조위)의 이야기를 통해 무림의 세계를 그린 무협 액션으로 송혜교는 양조위가 연기한 엽문의 아내 장영성 역을 맡았다. 송혜교가 맡은 장영성은 매우 권위 있는 귀족 가문 출신인 문화부장관의 딸로서 대단히 아름답고 우아하며 일제강점기의 고난에서 비극적 상황을 겪으면서도 귀품을 잃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진 실존 인물이다.

송혜교의 출연은 왕가위 감독이 우아함을 느낄 수 있는 이 역할에 맞는 배우를 물색하던 중 마침 뉴욕에서 송혜교를 만난 후 “스토리 전개상 적은 분량이지만 당신이 적역”이라고 제의했고 이를 송혜교가 받아들이면서 이루어졌다.

영화 속에서 엽문에게 있어 인생의 봄에 해당하는 기쁨과 겨울에 해당하는 아픔을 동시에 겪는 파란만장한 역할로 송혜교는 “빛나는 태양과 같은 여성이 되었으면 한다”는 감독의 주문에 맞춰 짧은 분량 속에서도 다양한 면모를 선보인다. 특히 기품이 느껴지는 우아한 여성미를 통해 짧은 분량이 무색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송혜교의 연기에 대해서 왕가위 감독 역시 “언어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자신의 빛을 발하는 대단한 배우”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특히 “송혜교의 얼굴이 대칭적으로 완벽하고 아시아의 여배우가 가질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시각적인 특징을 가졌다”고 극찬했다.

양조위 또한 ‘일대종사’로 처음 함께 연기한 송혜교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올해 중국영화제 개막식에서 송혜교와 호흡을 맞춘 소감에 대한 질문에 “드라마를 통해 본 이미지는 예쁘고 소녀 같은 배우였지만, 이번에 ‘일대종사’를 통해 함께 작업하면서 송혜교에게서 성숙하고 영화 속 시대와 중국 전통적인 여인상에 걸맞은 귀족적인 새로운 면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일대종사’는 왕가위 신드롬의 부활을 알리는 작품으로 양조위, 장쯔이, 장첸과 한국배우 송혜교 등 아시아 최고 스타들과 중국, 홍콩, 프랑스, 싱가포르, 오스트레일리아, 미국의 제작진이 참여한 아시아 초특급 프로젝트다. 중국에서 560억 원의 흥행수익을 거두고 제6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2013년 중국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연달아 선정되면서 뛰어난 작품성과 예술성까지 인정받았다. 오는 22일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