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폭탄 공포' 美 시민권 포기 사상 최대

입력 2013-08-12 09:39
수정 2013-08-12 09:40
미국 시민권이나 영주권을 포기한 사람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미 재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미국 시민권을 포기한 사람은 1천13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배, 최고치 기록했던 지난해 1분기의 679명에 비해서도 약 2배가 늘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각각의 시민권 포기 사유가 공식 발표되진 않았지만 지난 2010년 제정된 '해외금융계좌 납세순응법, FATCA' 등으로 세금 폭탄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시민권을 대거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해외에 거주하는 미국 시민권자와 영주권자는 지금까지 거주 지역의 금융자산에 대해 미 재무부에 따로 신고하지 않았지만 내년부터 FATCA가 발효될 경우 5만달러 이상을 예치해둔 미국인의 해외 금융계좌는 현지 금융회사가 의무적으로 미국 국세청에 보고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