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1부 - 용환석의 펀더멘탈 투자
페트라투자자문 용환석> 주식시장이 방향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볼 때 주가가 비싸게 느껴져 많은 투자자가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QE정책으로 인해 금리가 많이 낮아져 주가가 상대적으로 나은 주식이 투자대안이다.
체감적으로 지수 1900이라는 숫자가 높게 느껴져 불안한 것이고 우리나라도 금리가 너무 낮아 주식시장에 돈이 몰릴 수밖에 없다. 반대로 금리가 올라가는 것이 향후 주식시장에 악재가 된다. 지난 2월 주가가 크게 출렁거렸는데 금리는 정책의 의지이기 때문에 당분간 저금리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지만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보다 저평가돼있는 경우가 많다. 북한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만 많은 외국 투자가들은 우리나라 지배구조를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한다.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비리가 적은 나라는 아니지만 우리나라보다 훨씬 많은 나라도 고평가되게 거래되는 경우가 흔한 것을 보면 가장 큰 이유는 아니다. 더 근본적인 이유는 상장기업들이 복잡한 구조를 가진 회사가 많다. 다른 나라에서도 그러한 경우는 많이 디스카운트 돼있는데 우리나라는 그런 회사의 비중이 많은 것이 큰 이유다.
최근 소니에서 일어났던 사례를 보면 일본 소니의 지분을 많이 갖고 최근 소니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상장하라는 요구를 했다. 요구대로 엔터테인먼트 사업부를 상장하는 것이 소니 사업에 얼마만큼 영향을 줄지는 의문이다. 요구한 배경은 전자사업과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다른데 어느 사업에서 얼마만큼 돈을 버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상장을 하게 되면 어쩔 수 없이 공시해서 알려는 것이 원인이다.
외부 투자가 입장에서 회사구조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기 어려우면 디스카운트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소니는 공시를 많이 해서 알려주는 것을 거절했지만 우리나라는 지주사가 많고 지주사가 아니라도 다양한 비영업성 자산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구조를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것이 해소되기 위해서는 회사에서 적극적으로 회사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디스카운트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기회가 발생한다. 시장에서는 적절한 선에서 디스카운트 하는 것이 아니라 과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삼양홀딩스를 예로 들 수 있는데 삼양홀딩스는 삼양사, 삼양제넥스, 삼양 밀맥스 등 다양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고 설탕, 전분, 밀가루 등 음식물의 중간재, 화학, 바이오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하는 지주사다. 2011년 지주사로 전환해서 올해 초 3월에 전환이 종료됐는데 그것을 계기로 주가가 상승한 사례다. 다양한 자회사가 많고 일부는 상장이 됐고 상장이 안 된 경우도 있다.
음식물 중간재 사업 부분은 다 내수사업이고 크게 성장하는 사업은 아니다. 반대로 이익률은 원자재 가격에 따라서 왔다 갔다 하는데 최근에는 가격이 하향추세이기 때문에 이익은 많이 좋아질 것이다. 화학은 그것보다 상황이 좋지 않고 바이오는 요즘 각광받는 분야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보면 업황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구조를 삼양홀딩스의 재무재표만 봐서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다. 각 자회사들의 가치는 여러 가지 더해보면 가치를 구할 수 있는데 실제로 삼양제넥스 같이 상장된 회사는 현금도 많고 시가가 저평가된 경우가 있고 일부 자회사는 보유한 부동산도 많아서 이것보다 높을 가능성도 많다. 시가총액은 훨씬 적은데 이런 복잡한 구조로 지주사에서 디스카운트가 된다고 하더라도 과하게 된 측면이 있어 그런 부분은 해소될 수 있기 때문에 관심 깊게 볼 필요가 있다. .
하이비전시스템. 하이비전시스템이라는 회사는 카메라모듈 검사장비를 만드는 회사다. LG위노텍, 삼성, 샤포 등 다양한 회사에 납품하고 있다. 카메라 화소수가 높아지는 추세기 때문에 검사장비는 점점 중요해진다. 현재 쓰이는 대부분 검사장비는 반자동인데 비해 이 회사는 전자동장비를 개발해서 수요가 많이 증가할 것이다. 실제로 실적도 많이 증가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가가 정체돼있고 이익대비 주가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 관심 있게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