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영향 더 커진 '명품세일'

입력 2013-08-08 18:22
<앵커>

얼마전 한달간의 여름세일을 끝낸 백화점들이 이번에는 해외 명품 세일을 시작합니다.

불황을 반영하듯 지난해보다 세일기간도 늘어났고, 품목도 확대됐습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이 백화점 오픈을 기다리고있습니다.

'해외명품 세일' 소식을 듣고 몰려든 인파입니다.

문이 열린 후 행사장까지 가는 길도 버겁습니다.

행사장안은 이미 인산신해입니다.

명품을 구경하는 시간도 제한돼 있습니다.

"제한시간 1분남았습니다.~"

더 좋은 상품을 고르려는 고객들의 눈빛은 매섭기까지 합니다.

치열한 경쟁 끝에 맘에드는 상품을 손에 쥔 고객은 기쁜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인터뷰> 최보람 서울 면목동

- 얼마나 싸게 사셨어요?

- 반값정도, 평소보다 50% 싸게 샀어요. 좋아요."

백화점들이 1년에 두 번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히든카드 처럼 내놓는 명품 대전이 올해는 대폭 확대됐습니다.

롯데백화점은 명품세일 기간을 평소 3일에서 하루더 늘렸고, 행사 제품도 지난해보다 30%늘어난 400억원 규모로 확대됐습니다.

<인터뷰> 여대경 롯데백화점 해외명품 바이어

"최근 경기 불황에 따라서 명품매출이 주춤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기존에는 잡화브랜드만 참여했는데 최근에는 화장품까지도 (해외명품대전)행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백화점의 명품 매출신장율은 지난 2011년 20%에서 지난해 12%까지 떨어졌고, 올해 여름세일기간 동안에는 단 5%만 매출이 올랐습니다.

현대백화점도 지난해보다 20%늘어난 300억원의 해외 명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이밖에 신세계 백화점은 이번 해외명품전에 가을 겨울옷 약 250억원어치를 방출한다는 계획입니다.

아무리 애를써도 좀처럼 오르지 않는 매출.

백화점업계는 역대 최고의 명품 할인행사를 통해 올해 목표매출에게 바짝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