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1년간 펀드판매사들이 판매한 펀드들의 수익률을 점검한 결과 은행보다 증권사들의 성적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국내펀드는 신영증권이, 해외펀드는 대우증권의 성적이 가장 좋았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년간 국내외 펀드를 포함해 순자산 기준으로 1천억원 이상을 판매한 은행과 증권사 등 펀드판매사들의 평균 성과를 분석해 보니 증권사들의 성적이 월등히 좋았습니다.
국내펀드의 경우 지난 1년간 판매한 펀드의 평균이 플러스 수익률을 나타낸 판매사가 모두 13곳.
이중 증권사가 11곳, 은행은 2곳에 불과했습니다.
해외펀드의 경우는 플러스 수익을 낸 19곳 중 은행이 9곳, 증권사가 8곳으로 숫자는 비슷했지만 수익률 상위 10곳 중 7곳을 증권사가 차지했습니다.
국내외 펀드별로 성적이 좋은 판매사 순위를 살피면 그 격차가 더 확연히 들어납니다.
국내펀드의 경우 신영증권, LIG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1,2,3위로 순으로 판매한 펀드들의 평균 수익률은 7~9%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은행 중 가장 높은 순위인 4위에 오른 KB국민은행이 판매한 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은 1.9%로 그 격차가 4배 가량 벌어졌습니다.
해외펀드도 비슷합니다. 해외펀드 판매사 중 수익률 1위는 대우증권.
부산은행과 NH 농협은행 등 은행 3곳이 그나마 10권에 이름을 올렸을 뿐 대부분의 은행들이 판매한 펀드 수익률이 1% 내외거나 마이너스로 부진했습니다.
문제는 펀드 판매가 이 같은 판매펀드의 성적과는 달리 은행들이 증권사보다 월등히 많다는 점입니다.
펀드는 자산운용사들이 투자자들이 자금을 받아 운용해 수익을 내지만, 판매사들의 창구에서 어떤 펀드를 집중적으로 판매하느냐가 결국 투자자들의 수익률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판매사들의 성적에도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