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1분기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영업이익이 급감하면서 내실없는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손해율 악화가 예상되는 2분기가 더 문제인 데, 전망이 다소 어둡습니다.
홍헌표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1분기 4대 손해보험사들은 모두 1년전 같은기간 보다 매출이 증가했습니다.
삼성화재는 매출이 4.7%증가한 4조2555억을 기록했고, 나머지 회사들도 1~5%씩 증가했습니다.
언뜻 보면 좋은 성적표를 받은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황은 정반대입니다.
대부분 영업이익이 급격히 줄어들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입니다.
업계 1위 삼성화재는 영업이익이 1천억원 가까이 줄었습니다.
현대해상도 영업이익이 21.5%나 감소하며 동부화재에게 역전당했고 LIG손해보험도 5.9% 줄었습니다.
매출이 늘었지만 이익이 급감하면서 몸집만 커진 내실없는 성장을 한 겁니다.
<인터뷰> OO증권사 관계자
“자동차 손해율이 올라간 부분이 문제였고 투자 영업이익도 운용자산이익률이 떨어져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매출은 장기보험이 5%정도 꾸준하게 성장하기 때문에 늘었다.”
문제는 다가오는 2분기 실적입니다.
통상적으로 2분기에는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크게 오릅니다.
또 여름휴가철 발생하는 사고로 늘어나는 보험금 지급도 골칫거리입니다.
<인터뷰> 보험연구원 관계자
“2분기에도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손해가 나는 자동차보험은 요율을 올리기도 힘들다. 영업이익이 계속 악화될 것이다.”
전문가들은 손보사들이 투자 영업이익 부분에서 보다 좋은 실적을 내야만 내실있는 성장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