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인 코넥스 시장이 새정부의 창조경제 핵심정책으로 떠오르면서 출범 전부터 관심을 끌었는데요.
출범 한달이 지난 지금, 기대에는 다소 미흡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총리실이 직접 대책마련에 착수했습니다. 그러나 '좀더 지켜보자'는 의견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일평균 거래대금 4억4천만원, 거래량 6만8천여주, 5일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5천억원.
출범 한달이 지난 현재, 코넥스 시장의 성적표입니다.
기대만큼이나 거래 자체가 좀체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앞서고 있습니다.
총리실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코넥스 시장에 필요한 것은 장기적 대책이 아니라 출범 초기 시장 활성화를 촉진하는 단기적 지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대표적인 대책으로는 현행 3억원으로 규정된 개인 투자자 예탁금을 낮추는 방안.
개인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를 확대해 거래 부진을 해소하겠다는 것인데, 정부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태종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7월25일 기자간담회)
"지금 코넥스 시장은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 상당히 순조로운 출발을 하고 있습니다.
코넥스 시장은 본질적으로 거래량이라든지 거래금액 등을 가지고 성패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시장은 아닙니다.
일년이상, 2~3년이 되면 분명히 성공스토리를 만드는 기업들이 나오고 그런 성공스토리들을 만들게 되면 투자수요라든지, 상장을 머뭇거리고 있는 다른 기업들의 상장도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그런 방향으로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자본시장 관련 기관 일각에서도 출범 한 달이 막 지난, 현 시점에서 단기 대책 운운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벤처·중소기업으로의 자금 선순환을 통해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이라는 취지의 코넥스 시장을 자칫 또 다른 투기판으로 몰고 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코넥스 시장 자체는 장기적 시각에서의 기업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는 시장이라는 설명입니다.
단기 성과에 급급한 나머지, 코넥스 시장의 당초 출범 취지가 훼손되는 것은 아닌지 적지않은 우려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