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름휴가에서 돌아온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4명을 교체하는 청와대 개편을 전격 단행했습니다.
하반기 적극적인 정책 실행을 위해 추진력 있는 인사들을 전면 배치했습니다.
이성경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 비서실장에 김기춘 전 법무장관이 발탁됐습니다.
김기춘 신임 비서실장은 경남 거제 출생으로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을 거쳐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여권 중진으로 박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꼽힙니다.
박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고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대통령님의 국정구상, 국정철학이 차질 없이 구현되도록 미력이나마 성심성의껏 보필할 각오를 갖고 있습니다"
공석이었던 정무수석에는 박준우 전 EU 대사가 비정치인 출신으로 파격 발탁됐으며, 민정수석에는 홍경식 전 법무연수원장이 기용됐습니다.
미래전략수석에는 윤창번 전 하나로텔레콤 대표, 고용복지수석에는 최원영 전 복지부 차관이 각각 임명됐습니다.
3실장 9수석 중 5명, 즉 절반 가까이 교체된 것으로 새 정부 출범후 불과 5개월만에 2기 청와대 참모진이 출범한 겁니다.
인사파동 등과 관련해 허태열 실장과 곽상도 민정수석에게 책임을 묻는 한편 정책 추진이 더디다는 지적을 받아온 최성재 고용복지수석과 최순홍 미래전략수석을 조기 강판함으로써 하반기 정책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
"하반기에 보다 적극적인 정책 추진과 새로운 출발을 위해 새 청와대 인선을 결정하셨습니다"
다만 청와대 비서진 외 내각의 장관은 교체 계획이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박 대통령은 여름휴가를 다녀오자마자 청와대 개편을 단행함으로써 공직사회 전반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동시에 실력과 성과로 승부하라는 강한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한국경제TV 이성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