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소리가 눈물을 흘리며 촬영을 했음을 밝혔다.
문소리는 5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스파이'(이승준 감독, JK필름 제작) 제작보고회에서 "임신 초기 단계라 알리지 않았었다. 아픈 기억도 있고, 그냥 조용히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문소리는 "그러던 어느 날 새벽, 설경구 선배에게 전화가 왔다. 7월 말 출산이 예정돼 있었는데 갑지가 '8월에 뭐하냐?'고 하시더라. 그래서 '글세, 내년 8월?'이라고 그랬더니 작품을 하나 하자고 하는게 아니겠는가. 그 때 임신을 했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문소리는 "그랬더니 '몇 월에 출산을 하니?'라고 묻더라. 7월 말이라고 했더니 '그럼 8월에 하면 되겠네'라고 하는게 아닌가. 고마운 마음은 있었다"라며 "다행히도 촬영이 조금 미루어져 져서 6개월 동안 모유수유를 하고 태국으로 갔다"고 밝혔다.
또한 문소리는 "아기가 태어난 지 7개월 좀 넘었을 때였는데 떼어 놓고 촬영을 했었다. 아침에 1시간 씩 울고 나가서는 코미디를 했다"며 "모유수유를 끊자마자 나와서 몸이 앞더라. 몸이 완전히 정착되지 않은 상태에서 나오면 그렇다.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한편 대한민국 최고의 스파이 김철수(설경구)가 국가 일급 비밀 작전을 수행하던 중 자신의 정체를 모르는 아내 안영희(문소리)와 작전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스파이'는 내달 초 개봉될 예정이다.(사진=CJ엔터테인먼트)
한국경제TV 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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