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랠리, 한국물 DR 성적은

입력 2013-08-05 16:17
<앵커>

뉴욕증시는 연일 사상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뉴욕증시에 상장된 우리기업들의 주가는 연초대비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계최대증권시장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종목 수는 4100여개.

이 가운데 우리 기업들은 한국전력과 SK텔레콤 등 8개 종목이 주식예탁증서(DR) 형태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습니다.

우리나라 경제규모에 비해 턱없이 적은 수준입니다.

그렇다면 한국을 대표하는 우리기업들의 주가 흐름은 어떨까?

미국 경제 회복 기대감으로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연초대비 20% 내외로 급등했습니다.

블루칩보다는 기술주가,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가 상승률이 더 높았습니다.

하지만 한국물 DR가격은 오히려 대부분 떨어졌습니다.

SK텔레콤 1개 종목만 올랐을 뿐 한국전력, POSCO, LG디스플레이 등은 두 자릿수 내외로 연초보다 주가가 빠졌습니다.

우리기업들이 이처럼 뉴욕증시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터뷰]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DR은 당연히 여기 본주에 영향을 받는, 연동이 되는 거니까 해외상장돼 있지만 삼성전자 DR도 삼성전자 주가에 연동이 되듯이 그럴 수 있다"

거래도 다소 부진할 뿐 아니라 국내증시 등락에 따라 해외DR도 그대로 영향을 받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뷰]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지금 기업들이 한국에서도 자금조달이 가능하니까..외국인 입장에서도 예전에 외국인에 대한 투자제한있을때는 일종의 투자하는 방법이 됐는데요. 지금은 외국인 투자한도가 완전 폐지됐기 때문에 제 생각에 자연스런 귀결인 것 같습니다"

과거 한국기업의 뉴욕증시 상장은 해외자금 조달과 홍보 창구역할을 톡톡히 해왔지만 자본시장 개방으로 해외 DR발행에 대한 효용성은 다소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해외 DR발행 기업들의 위상이 커진만큼 기업 가치에 걸 맞는 주가 재평가 작업도 시급해보입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